'지판사' 김재영, 흥행으로 극복해 낸 트라우마 "이제 로코도전 원해"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악플로 인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단단한 스스로의 내면을 연기하며 흥행 갈증을 풀어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신혜의 남자'가 되고 싶다고 호기롭게 밝힌 배우 김재영이 포부를 이루고 금의환향했다.
지난 2일 종영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액션 판타지 드라마다. 극 중 김재영은 노봉경찰서 강력 2팀 형사이자 J 연쇄살인사건의 유가족 한다온 역을 맡았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최종회(14회)는 11.9%로 막을 내렸다. 김재영은 "가끔 댓글을 보면 '저 친구 나오면 망한다'는 댓글이 있더라. 트라우마가 있었다. 안되면 내 탓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시청률 적으로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후련한 소감을 전했다.
판타지적 요소를 다루는 작품이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을 터. 김재영은 "내용이 재밌던 것 같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일을 사이다 복수하는 게 그랬던 것 같다. 저도 조금은 걱정되기도 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게다가 악마라는 설정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판타지적 요소다 보니까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이 판타지 로맨스지 않냐. 그래서 사랑이 빨리 붙었나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스티티아(박신혜)의 방해물'이란 평가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표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저만 인간이고 형사고 신념이 강한 캐릭터다 보니까 법적으로 해결하려다 보니까 방해 요소가 됐다. 나중에는 다 괜찮아지겠지 싶었다. 그때 당시에는 좀 서운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극 중 박신혜의 남자가 되는 김재영이다. 이에 대해 그는 "강빛나에 의지를 많이 했다. 박신혜 배우는 업다운이 없다. 힘들 때도 웃으신다. 액션이 저보다 훨씬 많았어도 힘든 내색을 하진 않았다. 선배님이시지 않냐. 어릴 때부터 봐왔기에 리스펙 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아영과 김인권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아영 씨는 유튜브 때도 봤었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실제론 낯도 많이 가리고 떠시는 부분이 있더라. 그런데 너무 잘해서 '어떻게 이런 깡이 있지?' 하고 놀랐다"라며 "인권 선배는 애드리브도 많이 넣어서 브로맨스를 살려주셨다.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사이다 액션을 선보이지만 일각에선 폭력적이란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저희도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촬영을 할 땐 최대한 찍어놓고 그걸 덜어내는 식으로 했다. 방송에 그걸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고, 피가 나오는 신에선 이게 어떻게 나올까 하는 걱정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극을 관통하는 소재인 사적 제재에 대해선 "저도 이 드라마를 촬영하기 전에 이런 범죄들 다큐멘터리를 봤다. 사실 판례 같은 것들을 보면 피해자 유가족 입장에선 부족한 벌을 받을 때가 많다. 한다온이란 캐릭터는 경찰이기에 어떻게 보면 방해하는 사람 아니냐.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지만 '이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드디어 스타 됐다"라고 말해준단다. 그의 절친 변우석이나 주우재가 그렇게 말했다고. 그러다 배우로서 안 풀리는 것에 대한 고민도 늘 지니고 왔던 김재영이다. 그는 "모델을 하다가 연기를 하게 됐다. 처음에 영화에 나올 땐 인생이 너무 쉽다고 생각했다. 핫한 사람들만 보다 보니까 다 그런 줄로 알았다.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라며 "나와의 싸움으로 바뀐 것 같다. 잘되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예전보단 시기감 같은게 덜 생기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재영은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욕심까지 덧붙였다. 그는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로맨스 물을 하고 싶다. 너무 재벌 같은 연기를 하면 제가 딱딱해지더라. 많이 망가질 수 있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코미디에 대한 욕심보다는 성격이 밝은 편 같다. 그런 게 묻어나면 원래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으니까 더 호감 가는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매니지먼트 S]
김재영 | 지옥에서 온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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