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ADC 항암제 피하주사 제형 개발…다이이찌산쿄 4000억 기술이전

황진중 기자 2024. 11. 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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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196170)이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피하주사(SC)제형 개발에 나선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이어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까지 독자 개발한 SC제형 전환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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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이어 ADC까지 기술 적용
알테오젠 연구진이 연구를 하고 있다.(알테오젠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알테오젠(196170)이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피하주사(SC)제형 개발에 나선다. ADC 의약품을 SC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알테오젠은 8일 다이이찌산쿄와 SC제형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에 대한 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다. 제품 개발과 허가, 판매 실적에 따라 총 2억8000만 달러(약 3917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이어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까지 독자 개발한 SC제형 전환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SC제형은 정맥주사(IV)제형 대비 투여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IV제형은 약물을 빠르게 몸속에 투여할 수 있지만 병원에 입원해 4~5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SC제형은 집에서도 스스로 주사를 놓을 수 있고 투여 시간이 5분 이내로 짧다는 강점이 있다. 통증과 감염 위험도 IV제형에 비해 적다는 평가다.

ADC는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서 정확하게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항암 효과는 높이고,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허투는 유방암에서 나타나는 HER2 단백질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인 트라스투주맙과 암세포를 사멸하는 물질인 데룩스테칸을 결합한 약물이다. 출시된 제품은 IV제형이다.

엔허투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유방암을 포함해 모든 고형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27억 8000만 달러(약 3조 852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엔허투에 대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환자와 보건의료 전문가에게 새로운 대체 투여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제에 우리 피하주사 기술을 접목해 환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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