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복싱·격투기 … 스트롱맨 트럼프 [다시 트럼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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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극한의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 '상남자' '스트롱맨'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2021년에는 전 헤비급 챔피언 이밴더 홀리필드와 종합격투기 단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르 베우포르의 경기에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해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스포츠 사랑은 묘하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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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경기 유치·격투기 해설
골프도 장타 앞세운 고수
미식축구·야구·축구도 즐겨
상남자 이미지 구축에 한몫
◆ 2024미국의 선택 ◆
레슬링, 격투기, 복싱, 태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극한의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 '상남자' '스트롱맨'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프로레슬링의 살아 있는 전설'인 헐크 호건을 지지 연설자로 내세웠다. 여전히 터질 듯한 근육을 과시한 호건은 "USA"를 외치는 군중 앞에서 티셔츠를 찢고 안에 입은 트럼프 지지 문구를 선보였다. 이어 린다 맥맨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설립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트럼프"를 연호하며 재선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는 WWE의 열혈 팬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부터 전폭적으로 후원했고 2007년에는 '억만장자들의 전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당시 WWE 회장인 빈스 맥맨과 한판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때 '대리선수 대결'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직접 링에 올라 맥맨의 머리에 크림을 바른 뒤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같은 행보로 트럼프는 2013년 'WWE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상남자 이미지'에 빠르고 힘이 넘치는 복싱이 빠질 수 없다. 트럼프의 복싱 애정도 남다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세기의 복싱 대결을 자신의 카지노 호텔에 유치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래리 홈스에게 첫 KO 패를 안긴 경기, 타이슨이 마이클 스핑크스를 91초 만에 무너뜨린 경기가 대표적이다. 2021년에는 전 헤비급 챔피언 이밴더 홀리필드와 종합격투기 단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르 베우포르의 경기에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해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즐기기 시작한 골프도 평범한 '주말 골퍼' 수준이 아니다. 평균 70타 정도로 최근 100년간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실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장타'에 진심이다. 함께 라운드했던 타이거 우즈는 "볼을 후려치는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고 최근에는 로리 매킬로이, LIV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 등 모든 골퍼가 인정하는 장타자들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의 스포츠 사랑은 묘하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겹친다. 푸틴 대통령도 승마, 유도, 모터사이클 등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남자' 이미지를 앞세워 강력한 정치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푸틴과 트럼프의 공통점이다.
트럼프는 유년 시절부터 스포츠를 즐겼다. 뉴욕 군사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트럼프는 당시 미식축구·축구·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당시 친구들은 "그는 최고였고 훌륭한 운동선수였다"며 "야구팀 주장을 맡았고 1루수를 했지만 투수를 해도 성공했을 것이다. 시속 80마일은 던졌을 것 같은데 그는 포수를 본 내 손을 늘 검고 파랗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구, 미식축구 등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재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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