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KPGA투어 챔피언십 2R 단독선두 부상 “대상 확정지으니 부담 줄고 긴장감 사라졌다”
대상을 굳히고 다승, 상금, 평균타수, 장타 등 주요 타이틀 전 부문 석권에 나선 장유빈이 시즌 최종전 둘째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장유빈은 8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코스(파71·7108야드)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이대한과 박은신(이상 8언더파 134타)에 1타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공동 8위에서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올시즌 대상을 확정하고 최종전에서 상금, 평균타수, 장타상 타이틀을 지키려는 장유빈이 우승할 경우 시즌 3승을 거둬 김민규(2승)를 제치고 단독 다승왕에 오르며 전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KPGA 투어에서 전관왕은 2009년 배상문 이후 나오지 않았다.
장유빈은 2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 5타를 줄였고, 12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버디 2개를 더하며 선두로 마쳤다.
장유빈은 경기후 “어제와 달리 오늘은 중장거리 버디 퍼트가 잘 됐다. 짧은 거리 퍼트 실수가 없는 날이 흔치 않은데 오늘은 실수가 없었다”고 웃으며 “확실히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 지은 후로 부담감도 줄고 긴장도 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승왕 가능성에는 실감이 나지 않고, 시상식 올라가서야 실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16~17언더파, 날씨가 안 좋다면 두자릿수 언더파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다졌다.
지난주 우승자 이동민과 김동민, 장유빈과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이 공동 4위(7언더파 135타)에 올랐고 전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신인상 4위 송민혁은 1타를 잃고 공동 12위(4언더파 138타)로 내려갔다. 신인상 선두 김백준은 이날 이븐파를 치고 공동 48위(3오버파 145타)로 8계단 상승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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