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년 로아 설정집 서버 장애로 홍역

품절까지 지속된 스마일게이트샵 서버 장애… 리셀러만 배불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설정집 스페셜 패키지가 판매처의 서버 장애, 대거 등장한 리셀러 등 부족한 준비로 이용자들의 빈축을 샀다.

스마일게이트가 8일부터 판매한 '로스트아크' 공식 설정집 스페셜 패키지가 1시간 10분만에 품절됐다. 판매처인 스마일게이트샵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서버 장애를 겪었다. 유저들은 1시간 동안 새로고침을 누르느라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로스트아크 공식 설정집 스페셜 패키지는 스마일게이트샵에서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공식 설정집에 북케이스와 회중시계, 아크라시아 지도, 군단장 카드 세트를 포함한 패키지다. 가격 역시 5만 4000원인 일반판보다 비싼 9만 9000원이다.  

판매를 시작한 8일 오후 2시부터 스페셜 패키지가 품절된 오후 3시 10분까지 스마일게이트샵은 소위 말하는 '먹통' 상태였다. 무한 로딩으로 상품 목록조차 제대로 출력되지 않아 상품창으로 가는 URL 주소를 따로 입력해야 할 정도다.

겨우 페이지가 뜬다 싶으면 '502 Bad Gateway', '503 Service Unavailable', ' 504 Gateway Time-out'이라는 흰 화면 오류가 떴다.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결제창까지 다다라도 '결제하기' 버튼이 눌리지 않거나 에러가 떠서 다시 새로고침부터 시작해야 했다.

-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설정집 스페셜 패키지

-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로스트아크 설정집 스페셜 패키지 구매 글

품절 이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로스트아크 설정집 스페셜 패키지 거래 게시물이 대거 등장했다. 판매자는 물론, 2배가 넘는 가격을 지불하겠다며 구매를 원하는 이들도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홈페이지가 정상이라 빠르게 품절되거나 대기열에 걸렸다면 포기했을텐데, 서버 장애로 1시간 10분동안 시간을 버리게 만든 게 화가 난다", "왜 매번 서버 장애를 겪으면서도 나아지지를 않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7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전재학 로스트아크 디렉터의 발언을 언급하며 "게임 속에서 각박하게 굴지 말자더니 본인들이 우리를 각박하게 만들고 있네", "리셀러들이랑도 사이 좋게 지내라는 디렉터의 큰 뜻을 우리가 몰랐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스페셜 패키지에 이어 일반판 역시 빠르게 품절됐다. 판매 2시간 후 스마일게이트샵은 "모험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로스트아크 설정집이 품절됐다"는 공지를 올렸다. 또한 접속 불량에 대해서는 "모험가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서버 과부하가 발생해, 접속에 불편함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샵 홈페이지 자체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커뮤니티에서는 "배송지 선택에서 다른 유저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전부 나타난다", "URL에 이용자 ID랑 패스워드를 전부 노출되는데 이거 맞냐", "중고 시장에 이미 거래된 설정집 실물은 또 뭐냐", "무통장 입금은 왜 가상 계좌가 아닌가" 등 관련 이슈 제보가 이어졌다.

많은 모험가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설정집 판매에 잡음이 연이어 들리고 있는 만큼 스마일게이트의 조속한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suminh@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