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농장서 일하라"...대선 직후 미 흑인에 문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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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직후 미국 각지의 흑인들은 노예 농장에서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외국 세력이 대선으로 미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저지른 사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흑인 정체성을 문제 삼았고 흑인 차별을 소재로 삼는 코미디언이 트럼프 캠프 유세에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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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연관 의혹 제기에…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해당 문자 메시지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
미국 대선 직후 미국 각지의 흑인들은 노예 농장에서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맞물린 시점에 발생해 누구의 소행인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7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앨라배마 대학교의 흑인 신입생인 앨리스 맥콜도 문자를 받았는데, 내용은 '가장 가까운 농장에서 목화를 따도록 선택됐다"며 '갈색 밴으로 농장에 보내줄 것"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또 소지품을 갖고 행정 담당 노예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돼 있습니다.
WP는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 10여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이날 앨리스 말고도 비슷한 인종차별적 문자를 받은 이들이 속출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해당 문자를 누가 보냈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받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상당수가 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송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문자 내용은 대부분 유사하며 일부 메시지는 트럼프 당선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캠프는 해당 문자 메시지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대선 직후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점과 의도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는 분위기입니다.
외국 세력이 대선으로 미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저지른 사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미 정보당국은 최근 대선 이후 외국 세력의 분열 조장 행위가 있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한편 미국 사회 내에서 인종차별적 언사가 노골화되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흑인 정체성을 문제 삼았고 흑인 차별을 소재로 삼는 코미디언이 트럼프 캠프 유세에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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