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트럼프 당선에 美 금리인하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

장영은 2024. 11. 8.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제약될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해소될 때까지 연준의 정책 결정이 보류될 것"이라며 "내년 금리 인하폭 전망을 100bp에서 25bp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인플레 우려로 금리인하 제한
다음달 '스몰컷'엔 큰 이견 없지만 추가 인하 기대 축소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제약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내년 1월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다. (사진= AFP)

국제금융센터는 8일 발간한 ‘미국 연준 11월 FOMC 회의 결과 및 평가’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확정 이후 상당수 IB들은 정책 불확실성 고조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전망 등을 반영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다소 축소했다”고 전했다.

주요 IB들은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2.8%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고용 여건 역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4.1%로 낮은 수준이며, 10월 비농업 고용 부진은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의 일시적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는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도이치뱅크는 “예상보다 느린 주거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견조한 소비 지출 등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 등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하방경직성이 재개될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관세 부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해소될 때까지 연준의 정책 결정이 보류될 것”이라며 “내년 금리 인하폭 전망을 100bp에서 25bp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연준이 12월 25bp 인하 후, 내년 상반기 4회 연속 25bp씩 추가 인하를 단행해 6월에 최종금리(3.25~3.5%)에 도달하는 상황을 제시했으나, ‘경제 여건’에 따라 한 차례 올리면 다음에는 동결하는 격회 금리인하(every other meeting pace)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트럼프 2기가 상하원 우위와 함께 개시될 경우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수요가 자극되고, 관세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기존 예상 대비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되고 완화도 조기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격적 재정정책에 따른 재정건전성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촉진해 금융 여건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 미국의 상황이 트럼프1기 행정부 때에 비교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 인하 등 정책 수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10개 IB들 중 9곳이 다음달(12월) 25bp 인하를 전망한 가운데, 최종 금리 도달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6월이 4곳으로 가장 많았고 9월 1곳, 12월 2곳, 2026년이 3곳이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