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설립 추진 ‘경기안산국제학교’, 교육과정 부적합 지적 제기

전승표 기자 2024. 11.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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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오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택수(국·고양8) 의원은 8일 부천교육지원청에서 부천·시흥·안산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은 전국 최대의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가 직면한 다문화 학생의 증가에 따른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학생의 70%가 다문화 학생으로 모집될 국제학교에서 정작 한국어 대신 영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은 부적합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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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수 경기도의원, 행감서 ‘영어중심 교육’·승마와 요트 등 ‘호화판’ 비판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택수(국·고양8) 의원은 8일 부천교육지원청에서 부천·시흥·안산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은 전국 최대의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가 직면한 다문화 학생의 증가에 따른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학생의 70%가 다문화 학생으로 모집될 국제학교에서 정작 한국어 대신 영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은 부적합 하다"고 지적했다.

▲이택수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 일대 2만7963㎡ 부지에 조성 예정인 경기안산국제학교는 전국 다문화 학생(18만1178명)의 27%(4만8966명)이 거주 중인 경기지역에서의 다문화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복지’에서 ‘성장’으로 변화시키고,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 활용 강점과 일반 학생(비다문화 학생)의 문화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 중인 공립형 국제학교다.

도교육청은 미래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동반 성장으로 사회통합에 기여함은 물론,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 어울림교육 △국제적 역량 신장 △영어·제2외국어(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이중언어 강점교육 △국제적 감각과 역량 신장하는 글로벌 리더교육 △IB 교육 △국내·외 대학 지원을 돕는 진로진학교육 △지역특화 문화예술교육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6월 안산시와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정·재정적 지원과 지역협력체제 구축 등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조감도. ⓒ경기도교육청

이 의원은 이 같은 교육과정의 부적합성 외에도 호화로운 교육 및 이를 위한 대규모의 설립 예산도 꼬집었다.

그는 "경기안산국제학교는 주변에 골프장과 승마장 및 요트장이 있는 관광지에 조성될 예정이지만, 교육과정에 골프와 승마 및 요트 등을 포함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 같은 교육과정을 위해 전체 사업비 480억 원 가운데 공사비가 416억 원으로 연면적 3.3㎡당 867만 원에 달해 호화공사라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태훈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에서 안산국제학교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다문화 중심 국제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기안산국제학교는 최근 실시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유형 재검토 △학교유형에 맞는 교육과정 및 교육프로그램 전면 재검토 △공간 구성에 대한 스페이스프로그램 구체화 등의 부대의견으로 재검토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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