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표지 내세운 美뉴스위크, '북핵' 아닌 '4대개혁'에 주목
윤 대통령 단독인터뷰, 최신호 표지모델로
美대통령 당선된 트럼프 아닌 尹대통령이 표지모델
뉴스위크 "尹 취재해보니 현안은 4대 개혁"
"다양한 문제 해결하려는 윤 대통령 응전과 야당의 반대가 기사 테마"
尹 "4대 개혁, 임기 내 못해도 단단한 틀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8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내세웠다.
특히 뉴스위크는 국제판과 미국판에 동시에 게재된 커버 스토리 제목을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로 뽑으면서, 부제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s Biggest Problem isn't the North)'라는 내용을 채택했다.
그동안 많은 외신들이 북핵 이슈에 집중해왔지만,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에 주목한 것이다.
전 세계적 관심사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음에도 뉴스위크 커버스토리에 윤 대통령이 올라간 것은 고무적이고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뉴스위크 편집장은 "흔히들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나,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전략 등과 같은 안보현안들을 떠올린다"라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을 취재하고 직접 인터뷰 해보니 전세계인들이 알아야 할 한국의 가장 큰 현안은 4대 개혁 등 내부의 사회개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편집장은 "4대 개혁에 나서야 하는 윤 대통령의 고민과 야당의 반대와 국내적 현안의 엄중함을 담았다"라면서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의 4대 개혁 추진에 집중했음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의료인력 확충·지역의료 강화', 연금개혁은 '보험료 더 내고 연금 오래 받기', 노동개혁은 '불법파업 근절·근무형태 다양화', 교육개혁은 '늘봄학교 확대·유보통합 구축'이 핵심이다.
이에 뉴스위크 편집팀도 "전 세계인들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magnitude of the challenges)을 현실적으로 부각시키려 했다"며 "개혁을 통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응전과 야당의 반대, 북한을 위시한 국제 환경의 난관 등을 기사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4대 개혁은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많은 정권들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봤기 때문에 하지 못 했다"면서 그동안 4대 개혁 추진이 어려웠던 배경을 설명했다.
저출생 문제와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해법도 밝힌 윤 대통령은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국에 미칠 영향과 한국의 대응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 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위협 수위 추이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해지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안보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면서 "(김정은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도 밝힌 윤 대통령은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넛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뉴스위크 인터뷰는 지난 10월 16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70여 분간 진행됐다. 뉴스위크 측에선 데브 프라가드 CEO와 낸시 쿠퍼 글로벌 편집장, 매튜 토스테빈 선임 에디터 등 3명이 인터뷰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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