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특정 현안 질의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해외 출장” 사유 불출석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11.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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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불출석한다.

최근 3선 연임 도전 여부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등 체육회를 특정한 국회 현안 질의 일정이 잡힌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출장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조리·비위 등 체육계 현안이 산적해있고, 연임 도전 여부 등 이 회장을 둘러싼 논란도 커진 상황에서 국회 문체위는 종합 감사 직후 여야 합의 하에 대한체육회를 특정한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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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정에 “국제 회의 참석”
논란 속 연이어 국회 불출석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불출석한다. 최근 3선 연임 도전 여부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등 체육회를 특정한 국회 현안 질의 일정이 잡힌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출장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장은 8일 국회 문체위에 사흘 뒤 예정된 현안 질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로 그는 11~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세계올림픽개최도시연합(WUOC) 회의에 참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스포츠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스포츠 외교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WUOC는 서울, 평창 등 역대 동·하계, 청소년올림픽을 치렀던 도시들의 연합체로 매년 회의를 진행해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종합 국정감사 때 전북 남원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부조리·비위 등 체육계 현안이 산적해있고, 연임 도전 여부 등 이 회장을 둘러싼 논란도 커진 상황에서 국회 문체위는 종합 감사 직후 여야 합의 하에 대한체육회를 특정한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최근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자문위원회 등 연속 해서 해외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끝내 이번 현안 질의 일정에도 출석하지 않는다.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한 이 회장은 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체육회장 3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한다. 체육회 및 산하 단체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3선 이상 연임을 하려면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지난 5일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1차 심사를 한 스포츠공정위는 12일 오후 최종 심사를 할 계획이다. 만약 심사를 통과하면 이 회장은 이달 말 직무정지 상태에서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직무정지는 ‘회장을 포함한 임원이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체육회 정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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