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뚫고 공동 선두 김아림 4년 만에 우승 기회 잡았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11. 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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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이 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020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지난 4년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 66위에 자리한 김아림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우승상금으로만 400만달러가 걸려 있는 L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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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
이틀간 9언더파 기록해
스폰서 초청 선수 황유민
6언더파 공동 7위로 선전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는 김아림. AFP 연합뉴스

김아림이 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나선 황유민은 LPGA 투어에 직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아림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 요시다 유리(일본), 류루이신(중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2020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지난 4년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몇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통산 2승째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그는 둘째 날에도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그는 14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마무리와 후반 출발은 완벽했다. 그는 18번홀과 1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김아림은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무리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아림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 2연속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깃발이 휘청일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도 이틀간 9타를 줄인 원동력은 퍼트다. 김아림은 첫날과 둘째 날 모두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아림은 "매 홀마다 바람의 방향과 강도가 달라져 경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틀간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상황에 맞는 공략법으로 셋째 날과 최종일 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 66위에 자리한 김아림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우승상금으로만 400만달러가 걸려 있는 L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CME 글로브 포인트 22위로 올라서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스폰서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황유민도 6언더파 138타 공동 7위로 선전했다. 황유민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에 직행하는 '신데렐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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