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독일대사에 한강 책 '소년이 온다' 선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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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보도한 독일기자 힌츠페터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독일대사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선물했다.
한편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있는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2021년 제정됐으며 세계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 세계 영상기자들에게 '대상·뉴스부문·특집부문·비경쟁 부문' 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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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5월 정신 새겨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보도한 독일기자 힌츠페터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독일대사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선물했다. 독일대사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광주시는 강 시장이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에서 게오르크 슈미트(Georg Schmidt) 주한 독일대사를 만나 한강 작가의 저서 '소년이 온다'를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시장은 "독일은 5·18민주화운동의 영웅 힌츠페터의 나라로 광주시민들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며 "5·18의 상징인 전일빌딩245, 5·18기록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는 5·18을 배경으로 쓰여졌다"며 "1980년 5월에는 힌츠페터 기자가 5·18의 진실을 알렸고, 오늘날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다시 한번 전 세계에 5·18을 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독일대사는 "대한민국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5·18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배워야 할 중요한 역사인 만큼 광주에서의 만남이 더욱 뜻깊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힌츠페터 기자와 관련해 광주와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싶다"며 "44년 전 광주의 진실이 언론을 통해 세계로 알려졌듯이 광주의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인권탄압 등 현실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접견 이후에 강 시장과 게오르크 대사는 '2024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에서 특집부문을 시상했다.
또 게오르크 대사는 이날 5월 열사가 안장돼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분향하며 희생자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독일대사는 "당신들의 희생 위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세워졌습니다. 고이 잠드소서"라는 방명록을 남겼으며 일정상의 이유로 힌츠페터 기자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한편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있는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2021년 제정됐으며 세계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 세계 영상기자들에게 '대상·뉴스부문·특집부문·비경쟁 부문'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Voices From Gaza)'를 제적한 고(故) 마르완 알 사와프, 모하메드 사와프, 살라 알 하우, 이브라힘 알 오틀라가 수상했다.
'뉴스 부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가자지구의 삶을 짧은 뉴스 영상으로 현장감 있게 표현한 유세프 함마쉬 언론인의 '지금 가자에선(Inside the Gaza Siege)'에게 돌아갔다.
'특집 부문'은 이란 히잡시위를 통해 본 이란 내 여성의 인권과 그들의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인 '인사이드 이란-자유를 위한 투쟁(Inside Iran: The Fight for Freedom)'을 만든 게스빈 모하메드, 하페즈(가명), 네치르반 만도, 로빈 반웰이 수상했다.
'비경쟁 부문'은 베트남전의 영상을 촬영해 미국, 유럽 내에서 베트남전의 실상과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 보수, 고(故) 딘 푹 레, 고(故) 알랜 다운스가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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