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정부도 초긴장…경제 관련 부처들 긴급 점검 나서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11.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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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우리나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가 경제 분야별 긴급회의를 주최하며 위기 관리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 대선 결과가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연이틀 미 대선 관련 현안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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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때 1,400원 넘어서…금융시장 변동성 ‘촉각’
‘자국 산업 보호’ 내세운 트럼프…통상전략·산업계 대응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우리나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가 경제 분야별 긴급회의를 주최하며 위기 관리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 대선 결과가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연이틀 미 대선 관련 현안을 살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정책과 공약이 대부분 달러 강세(가치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한때 1,400원을 넘어섰다가 소폭 내려온 상태다. 최 부총리는 "중동 상황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개편하겠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합동으로 관계부처 1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산업부 통상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강력한 미국 중심주의와 자국 산업 보호를 핵심 정책 기조로 내걸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통상당국인 산업부는 지난 6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고, 전날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업계와 경제단체 등과 함께 통상전략회의를 열었다. 

안 장관은 전날 통상전략회의에서 "향후 트럼프 신정부 정책 수립과 함께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서 한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이날 대미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우리 업계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신 행정부 및 업계 주요 인사 등과 협의가 적시에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차기 미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매주 관계부처 장관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향을 조율하기로 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회동'에 합의한 만큼 미국 새 정부의 고위급 교류와 관련한 의제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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