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전국 두 번째
H5형 AI 항원 검출…검사 결과 고병원성 확진
전국 오리 농장 등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발령
[앵커]
충북 음성에 있는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에 이어 두 번째로, 방역 당국은 발생 농가에서 기르던 오리를 모두 매몰 처분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은 대원들이 농장 안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농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엔 출입을 통제한다는 팻말이 세워졌고, 매몰 작업을 위한 천막도 설치됩니다.
이 농장에서 기르던 오리 20여 마리가 갑자기 폐사하자 농장주가 AI가 의심된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H5형 AI,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반을 투입해 농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오리 2만여 마리를 매몰 처분했습니다.
또 전국 오리 농장 등에 대해선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당국은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10㎞ 방역대를 지정하고 AI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과 예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AI 항원이 나온 것은 지난달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 이어 전국 두 번째.
충북에선 지난 2022년 11월 마지막 발생 이후 2년 만입니다.
해당 농장 10㎞ 방역대 안에는 가금류 농가 98곳, 378만 마리가 사육 중으로 확산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인접 가금류 농장 11만여 마리에 대해 예방적 매몰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천조 / 충북 음성군 축산식품과장 : 인접한 육계 농장 같은 500m 이내이고 바로 인접되어있는 농가이기 때문에 같이 예방 살처분할 계획으로 있고요.]
방역 당국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키우던 가금류의 사료 섭취가 줄어들거나 폐사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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