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다시 교섭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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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4년 임금 ·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런 노력에도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조합원들이 안을 받아들이기에는 임금이나 명절 귀향비 인상 규모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사측과 실무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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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2419명, 39.46% 반대 3658명, 59.67%
임금, 명절 귀향비 인상 등 조합원들 기대 못 미친 듯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4년 임금 ·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사가 5개월 진통 끝에 마련한 안이지만 조합원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하 노조)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이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했다.
전체 조합원 6648명 중 6130명(92.21%)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찬성 2419명(39.46%), 반대 3658명(59.67%)으로 부결됐다.
사측은 지난해 보다 기본급이 크게 인상되는 등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라며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노조도 지금까지 파업대오와 함께하며 지쳤을 조합원들의 회복과 내년 교섭을 준비하고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에도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조합원들이 안을 받아들이기에는 임금이나 명절 귀향비 인상 규모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찬반투표 전 일부 노동 현장 조직에서는 실질적인 임금 인상 규모가 지난해 교섭 때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투표 부결 운동을 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사측과 실무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 노조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연내 타결을 위해선 노사가 교섭을 서둘러야 한다.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일 30차 교섭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주 내용으로 기본급 12만9천 원(호봉승급분 3만5천 원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 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 원씩 인상 등이 담겼다.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를 가진 이후, 155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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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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