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용산 급변한 대통령실 이전…명태균 "거기 가면 뒈져" 민주당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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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실 이전에까지 '브로커' 명태균씨가 "경호고 나발이고 거기(청와대 또는 광화문 정부청사) 가면 뒈진다(죽는다)"며 관여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하면서, 대통령발(發) 거짓 해명 의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명씨는 (지인이) 청와대 이전을 물어보자 청와대 뒤의 북악산이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다'며, '김 여사에게 거기 가면 죽는다(뒈진다)고 했는데, 본인 같으면 가겠냐'고 되묻는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통령실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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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시점…"尹, 청와대 하루도 발 들이지 않으려는 듯하더니…국정에 무속 개입이냐"
3·9 대선날짜 놓고도 명씨 "꽃피기 전이라 尹 이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실 이전에까지 '브로커' 명태균씨가 "경호고 나발이고 거기(청와대 또는 광화문 정부청사) 가면 뒈진다(죽는다)"며 관여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하면서, 대통령발(發) 거짓 해명 의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8일 노종면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2022년 (3월9일) 대선 직후 명태균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김건희 여사 등 핵심 인사와 내밀한 관계였던 명태균씨가 대선 직후에 했던 발언이라 더 주목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후보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집무실을 두고 청와대를 해체한다고 공약했는데, 대통령실 입지는 대선 열흘쯤 뒤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결정이 바뀌었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의 '연쇄 이사'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명씨는 (지인이) 청와대 이전을 물어보자 청와대 뒤의 북악산이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다'며, '김 여사에게 거기 가면 죽는다(뒈진다)고 했는데, 본인 같으면 가겠냐'고 되묻는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통령실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마치 청와대엔 단 하루도 발을 들이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많은 국민들이 '왜 이렇게 대통령실 이전을 서두를까' 의구심을 가졌다"며 "'청와대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명씨 조언을 김 여사가 완벽하게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가) 이 때문에 대통령실 이전을 서둘렀단 설명이 가능해진다"며 "명씨는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서도 김 여사를 '눈 좋은 앉은뱅이'에 비유하며, 윤 대통령의 당선을 '무속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추가로 짚었다.
앞서의 녹취에서 명씨가 김 여사 등에게 "(봄)꽃이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 당선되고, 꽃이 피면 이재명을 이길 수 없는데, 선거일이 3월9일이라 윤석열이 당선됐다"고 말했다고 지인에게 전한 대목을 가리킨 것이다. '무속 국정개입' 프레임에도 불을 재차 지폈다.
그는 "명씨가 반복적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눈먼 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로 비유하고 강조했단 증거"라며 "명씨의 무속적 시각과 발언이 김 여사 관심을 끌었고 김 여사의 신뢰를 통해 '국정운영에 무속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명씨를 '대통령 경선 초기 잠시 도왔던 사람 중 한명'이라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벌어진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명씨 녹취를 통해 설명되고 국민적 의심이 명씨 입을 통해 해소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서로 다른 녹취에 담긴 내용이 모두 일관되고 구체적"이라며 "모든 의혹과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 명씨에게도 다시 한번 조언한다. '게이트'로까지 번진 현재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진실 고백이다. 이제 그만 윤 대통령 부부에게서 돌아서서 국민 편에 서라"고 요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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