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교섭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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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임금 인상안을 두고 조합원들의 반대가 거센 만큼 교섭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투표 전 일부 노동 현장 조직에서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 규모가 지난해 교섭 때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가 올해 6월 4일 상견례 이후 5개월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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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도 "더 못 올려" 선그어
이달 타결 못하면 해 넘길 듯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임금 인상안을 두고 조합원들의 반대가 거센 만큼 교섭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6648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한 결과 투표자 6130명(92.2%) 중 3658명(59.7%)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 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 원(상품권 50만 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 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합원들이 임금 인상 규모에 대해 크게 반대했다. 특히 지난해 대비 회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기본급이 지난해 인상분(12만 7000원)과 큰 차이가 없는 점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투표 전 일부 노동 현장 조직에서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 규모가 지난해 교섭 때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가 올해 6월 4일 상견례 이후 5개월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에는 노조 대의원 선거가 열려 사실상 교섭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노사가 서둘러 교섭해야 할 상황이다. 다만 사측도 임금 관련 추가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교섭이 장기화하면 노사 갈등도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미 올해 교섭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노사 간 물리적 충돌도 벌어진 바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임단협이 끝났다. 노사 갈등으로 부분 파업이 일부 진행됐던 한화오션은 지난달 투표를 진행하고 △기본급 11만 7404원 인상 △타결일시금 270만 원 △상생격려금 100만 원 등이 포함된 합의안을 타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추석 전인 9월 12일 기본급 12만 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 원 지급을 포함한 합의안이 통과되며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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