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공직자인 내 휴대전화, 집사람이 보면 죄인가”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11. 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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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직후 휴대전화로 온 지지자들의 문자 메시지에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대신 답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죄를 짓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 답변과 관련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내용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바쁜 경우 간단한 답 같은 건 다른 사람을 시킬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우리 집사람은 공직자가 아니고 저는 공직자다.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죄를 짓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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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관련 검찰 수사 지적엔 “검사가 언론 따라 수사하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0월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직후 휴대전화로 온 지지자들의 문자 메시지에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대신 답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죄를 짓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 답변과 관련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내용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바쁜 경우 간단한 답 같은 건 다른 사람을 시킬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우리 집사람은 공직자가 아니고 저는 공직자다.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죄를 짓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대통령 당선인의 휴대전화에는 국가기밀 등 중요한 문자가 들어있다'는 박 의원의 지적엔 "당선해서 취임전에 국가기밀이 (휴대전화에) 다 들어있다는 부분은 쉽게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집마다 사정이 다른 것 같다. 우리 집에는 (부인이) 제 것도 보고, 집사람 것도 제가 본다"면서 "가족 간에, 부부가 상대편 휴대전화를 보는 것에 대해 양해한다면 그거에 뭐…"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공방도 이어졌다. 박 장관은 '명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지적에 "이제 수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되고 안되고를 판단을 (하는가)"라고 짚었다.

또한 박 장관은 '수사가 언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박 의원의 지적엔 "저도 수사를 많이 해봤지만, 언론을 따라가서 수사한다는 말인 안된다"면서 "의원님이 검사하면서 수사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검사가 언론을 따라가면서 수사를 하는가. 언론을 따라가기 힘들다. 언론 따라가서 못한다"고 맞섰다.

아울러 박 장관은 '윤 대통령 내외가 휴대전화를 교체하기 전에 압수수색 해야 한다'는 지적엔 "수사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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