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축구협회, 신뢰 잃어···정직한 리더 필요” 정몽규 향해 직격 발언

박효재 기자 2024. 11. 8. 16: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 연합뉴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가 신뢰를 잃었다고 재차 직격했다.

박 이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후 취재진과 만나 “축구협회가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잃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신뢰 회복과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해 현재의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현 축구협회에 대해서는 “변화하지 않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정 회장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행정 부실의 책임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박 이사장이 처음으로 축구협회 개혁에 직접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며 “한국 축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 문제의 해결이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FIFA나 AFC는 이 사안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축구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행정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관리하고 정직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4선 도전이 예상되는 정몽규 회장을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