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대실적 쓴 네이버···“AI·커머스 경쟁력 키울 것”

김성태 기자 2024. 11. 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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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38% 뛴 5253억
서치플랫폼 등 핵심사업 상승세
직전분기 이어 실적 신기록 행진
올 누적매출 7.8조···10조 눈앞
내년 AI 검색 모바일 버전 선봬
맞춤쇼핑 플러스스토어앱도 출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
[서울경제]

네이버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광고·쇼핑·핀테크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 폭을 달성하며 창사 첫 연 매출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네이버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피드·숏폼 서비스 등으로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커머스 경쟁력을 확대해 실적 순항을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 715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1.1%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 매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2.1% 상회한 결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 8522억 원에 이른다.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 매출 10조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52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역시 컨센서스(4935억 원)를 6.4%나 웃도는 수치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상승한 19.3%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3분기부터 하락하다가 지난해 1분기 이후 반등하고 있다. 순이익은 5301억 원으로 48.8% 증가했다.

네이버는 핵심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 폭을 보였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9977억 원을 달성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증가해 10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 폭을 회복한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홈피드 일간 방문자 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클립 출시 후 트래픽이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며 “모바일 메인 일평균 체류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도 같은 기간 12.0% 증가한 725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맴버십 혜택 강화, 브랜드와 협업, 배송 품질 개선 등에 따라 거래액이 증가하고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도착 보장 사용률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핀테크 매출은 3851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 늘었다.

콘텐츠 매출은 6.4% 증가한 46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고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와 유료이용자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을 견인했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글로벌 확장과 운영 효율화를 달성한 결과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뉴로클라우드와 라인웍스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매출은 17.0% 증가한 1446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AI·데이터 기반 검색 강화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출시가 예고됐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도 내년으로 미뤘다. 출시 시기를 다소 미루더라도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하고 직접적인 답을 쉽게 요약하는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미지·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멀티 모달 기능의 사내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계속 진화 중”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또 내년 상반기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커머스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지난달 말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 스토어는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서비스다. 기존 AI 추천 서비스에서는 선호할 만한 상품 추천이 중심이었다면 스토어에서는 이용자별 맞춤 혜택과 트렌드 정보까지 개인화된 결과로 추천하고 전시하는 게 특징이다. 멤버십 혜택과 ‘도착 보장’ 등 물류 서비스도 강화한다. 최 대표는 “공격적인 물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쇼핑 경험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개인화된 경험이나 셀러(판매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경험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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