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죽었다고 얘기하지 말라"…금성호 실종 가족들 제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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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고 얘기하지 마십시요. 저희는 절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아있습니다."
8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선원복지회관 내 '135금성호' 침몰사고 통합상황실에 도착한 실종 선원 가족 A씨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를 만나자 마자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밤까지 20명 안팎의 실종 선원 가족이 추가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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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죽었다고 얘기하지 마십시요. 저희는 절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아있습니다."
8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선원복지회관 내 '135금성호' 침몰사고 통합상황실에 도착한 실종 선원 가족 A씨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를 만나자 마자 이 같이 말했다.
중년 여성으로 추정된 A씨는 자녀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선원복지회관 4층 가족 대기실로 향했다.
A씨는 간신히 울음을 참으며 '아직 살아있다. 한시라도 빨리 구해야 한다'고 하루 빨리 실종자들을 신속하게 찾아 달라며 호소했다.
금성호 실종 선원들은 대부분 부산과 통영 선원들로 파악됐다. 청천벽력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선원 가족들은 김해공항 등에서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대기하던 제주시청 차량을 타고 40~50분간 이동해 복지회관 4층 대기실로 향한 가족들은 애간장이 타들어갔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 B씨는 함께 온 가족 2명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계단을 올랐다. '아빠 여기 없다. 나 못 들어간다' 등의 얘기가 오갔다.
이날 밤까지 20명 안팎의 실종 선원 가족이 추가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심리지원팀과 소방당국은 가족대기실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 상황 관리에 나서고 있다. 복지회관 2층에는 행안부, 제주도청, 해경, 소방 등 사고 수습에 관여하는 기관들이 모여 통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함정 23척, 해군 3척, 남해어업관리단 등 관공선 4척, 민간어선 13척 등 함선 43척과 항공기 13대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골든타임을 22~24시간으로 추정,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해경은 이날 오전 8시39분께 어탐기 등 수중수색장비를 통해 최초 사고해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370m 떨어진 곳에서 금성호의 침몰 위치를 확인했다. 금성호는 어망이 선체와 연결된 상태였다.
현재 금성호는 수심 90~100m 가량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그물이 연결된 상태여서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 135금성호(127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135금성호 승선원 중 선원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인 9명은 인근 해상에서 함께 조업하던 선단선 103금성호와 12금성호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선원 2명은 제주시 한림항으로 입항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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