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소프트, AI로 방사선 치료 정확도 2배 높인다

이두리 기자 2024. 11. 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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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소프트가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를 2.36배 높일 수 있는 AI(인공지능) 종양 컨투어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온코소프트는 AI 기반 자동 컨투어링 소프트웨어 '온코스튜디오'를 개발, 방사선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해 왔다.

온코소프트는 해외 기관과의 공동 연구로 새로운 방사선 암 치료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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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연세암병원 박상준 교수,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오유진 박사, 온코소프트 김진성 대표/사진제공=온코소프트

온코소프트가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를 2.36배 높일 수 있는 AI(인공지능) 종양 컨투어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상준·예종철 교수,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오유진 박사와 함께 개발했다.

방사선 치료는 고선량의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사멸하는 방식이다. 정상 조직이 손상될 수 있어 정밀한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 온코소프트는 AI 기반 자동 컨투어링 소프트웨어 '온코스튜디오'를 개발, 방사선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멀티모달 AI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영상 정보에 환자의 병기, 질병 위치, 수술 방법 등 임상 정보를 반영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기존 모델의 영상 정보 의존성을 극복하고 더욱 정밀한 방사선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다.

공동 연구팀의 성능 검증 결과에 따르면 외부 평가 및 전문가 평가에서 기존 AI 모델 대비 각각 1.9배, 2.36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종양 볼륨(CTV) 일치도를 평가한 외부 검증에서도 기존 모델보다 1.9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 관계자는 "임상 정보를 종합 판단하는 의사들의 컨투어링 방식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며 "멀티모달 AI 활용 시 영상만으로는 왼쪽 오른쪽 유방암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지만, 임상 정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종양의 위치와 모양을 구획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멀티모달 AI 모델은 유방암뿐 아니라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타깃 설정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 확장성까지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성 온코소프트 대표는 "이번 연구로 온코스튜디오의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상 데이터뿐 아니라 텍스트 기반 임상 정보까지 반영한 새로운 AI 기술로 방사선 치료 계획의 정밀도와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코스튜디오가 제공하던 정상 장기 윤곽 컨투어링 기술에 더해 이제는 종양 볼륨 컨투어링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도 게재됐다. 온코소프트는 해외 기관과의 공동 연구로 새로운 방사선 암 치료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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