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NOW] KAIST, 탄소나노튜브 고정밀 가공 기술 개발 外
■ KAIST는 박인규·김산하 기계공학과 교수가 안준성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 정준호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탄소나노튜브의 표면을 균일하게 코팅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패터닐 나노패터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6월 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탄소(C) 원자가 육각형 고리 모양으로 배열돼 긴 대롱 모양을 한 탄소나노튜브는 강철보다 강도가 높아 반도체, 군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탄소나노튜브 표면에 기능성 물질을 균일하게 코팅해야 하는 것이 해결 과제였다. 연구팀은 다양한 형상의 나노(10억분의 1m) 패턴을 따라 탄소나노튜브 성장을 구현해 원자의 침투성을 높여 코팅의 품질이 향상했다. 박 교수는 "나노 소재의 구조화 및 기능화와 같은 나노테크놀로지의 압도적 선도 국가가 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KAIST는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엑스레이 영상 장비 연구·제조·판매 기업 디알젬이 KAIST에 발전기금 3억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기부는 디알젬과 KAIST 김재철 인공지능(AI) 대학원 연구진이 최근 의료 AI 연구 관련 과제를 함께 수행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이번 기부금은 김재철 AI 대학원이 H100과 동일한 수준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구매하는 데에 사용된다. H100은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개발한 최신 GPU 시스템이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 생성형 모델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 포스텍은 홍원빈 전자전기공학과 교수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 학술 단체인 국제전기전자학회 안테나 및 전파 학회(IEEE AP-S)의 집행위원(AdCom)으로 선임됐다고 8일 밝혔다. 한국에서 IEEE AP-S 집행위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홍 교수는 안테나 및 전파 학회(AP-S)의 주요 학술대회 최고 논문상 다수 수상, 다양한 학술지 편집장 활동과 학술대회 개최, 기술 위원회 활동 등의 업적이 인정받았다. 홍 교수는 "IEEE AP-S 집행위원에 선임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파와 안테나 기술이 전기·전자 공학의 근본을 구성하는 만큼 IEEE AP-S에서의 활동을 통해 연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KAIST는 전우정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한국 법학자로는 최초로 군사 인공지능(AI) 통제 과학적 도전에 관한 기고문을 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전 교수는 기고문에서 군사 분야 AI 활용 원칙을 과학적, 기술적으로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과학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AI가 우주와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5개 군사 분야를 연결하는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전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알고리즘 결함이나 상황 오판 등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 XAI)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전국 6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체육대항전인 '제6회 스타디움(STadium)'을 9일 DGIST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스타디움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인재들이 스포츠와 문화 교류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는 체육대항전으로 2017년 DGIST에서 첫 대회를 연 이후 참여 대학들이 돌아가며 주최했다. DGIST, 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스텍,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 등 6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재학생 1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야구, 축구, 농구, 배드민턴, e-스포츠(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총 5개 종목이 진행된다. 각 학교 총학생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후 상호 협력과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진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지스트발전재단과 GIST 사회공헌단 '피움'이 전남 지역 초등학교 4곳에 과학 도서를 기증했다고 8일 밝혔다. 피움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지역아동센터 및 소외지역 초등학교에 과학 분야 도서를 기증해 왔고 2017년부터는 지스트 발전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순천남초등학교(순천시), 장흥서초등학교(장흥군), 수북초등학교(담양군), 진원초등학교(장성군) 4곳에 총 300권의 과학 도서가 전달됐다. 김해명 지스트발전재단 이사장은 "아이들이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기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 담양 수북초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과학을 더 가까이 접하고 미래의 꿈을 키워 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02/adfm.202315028
- doi.org/10.1038/s41928-024-01275-0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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