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웃돈주고 경매에서 강남땅 산 이 회사는"

김영권 2024. 11. 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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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10월 경매동향보고서...전국 아파트 경매 3493건
삼성전자, 서울 서초동 토지 감정가 164% 넘는 801억에 사들여
"300억 웃돈주고 경매에서 강남땅 산 이 회사는"

[파이낸셜뉴스]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과 대출한도 축소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월간 기준 3년 11개월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아파트 경매 3년 11개월만에 최대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2933건) 보다 19.1% 증가한 34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월별 최다 진행건수다.

낙찰률은 40.0%로 전월(36.7%) 보다 3.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86.3%) 대비 0.9%p 오른 87.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6.6명)에 비해 0.5명이 줄어든 6.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는 380건으로 2015년 4월(401건)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1.3%로 전달(45.6%) 보다 4.3%p 떨어졌다. 노원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 위주로 2번 이상 유찰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낙찰가율은 전달(94.3%) 대비 2.7%p 상승한 97.0%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심으로 고가낙찰(100% 이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평균 낙찰가율이 107.5%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107.3%, 송파구가 101.3%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6.6명) 보다 1.4명이 감소한 5.2명으로 22개월 만에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전자, 801억에 서초동 토지 매입...다산동 아파트에는 38명 응찰
10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토지(대지, 1586.1㎡)로 감정가(486억6786만원)의 164.7%인 801억5900만원에 낙찰됐다. 입찰 당시 2명이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삼성전자로 밝혀졌다. 감정가 보다 300억원을 초과해 낙찰됐는데 강남권에서 나대지가 부족하고 높은 미래가치를 고려해 공격적인 가격으로 입찰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 위치한 공장(토지 3305.7㎡, 건물 8256.5㎡)로 감정가(96억4862만원)의 77.7%인 75억원에 낙찰됐다. 3위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공장(토지 17312㎡, 건물 23838.3㎡)로 감정가(96억5071만원)의 76.7%인 74억100만원에 낙찰됐다.

10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 소재한 아파트(전용 183㎡)로 38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1억2900만원)의 68.1%인 7억 683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아파트는 1144세대 12개동 대단지 아파트로 총 30층 중 15층, 방5개 욕실2개 계단식 구조다.

2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아파트(전용 42㎡)로 3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6억1500만원)의 104.2%인 6억4090만원에 낙찰됐고, 3위는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내 아파트(전용 85㎡)로 36명이 입찰해 감정가(4억7300만원)의 97.0%인 4억5877만원에 낙찰됐다.

10월 전국 주거시설의 진행건수는 전월(6991건) 보다 24.7% 증가한 872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1월(1만506건) 이후 약 15년 만에 최다 진행건수다. 낙찰률은 32.0%로 전월(29.3%) 보다 2.7%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9.0%로 전달(78.5%) 대비 0.5%p 오르는데 그쳤다.

10월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는 전달(3908건) 보다 21% 증가한 4745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1년 1월(4993건) 이후 13년여 만에 최다 진행건수다. 10월 전국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5921건으로 전월(5397건) 보다 9.7% 증가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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