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규모 주거타운 변신 중”…‘용인 둔전역 에피트’ 현장 가보니
2027년 7월 입주시 시세차익 기대감
12월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예정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거 같아요. 지난주에만 40건 이상 계약이 성사됐어요”
지난 6일 오후 3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정당계약 기간이 지난 후에도 견본주택 방문자가 꾸준하다”라며 “분양가가 저렴한 만큼 투자 목적으로 찾는 분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 견본주택 현장엔 3팀이 상담하고 있었고, 10여 명이 아파트 단지 모형도를 살피고 있었다. 분당 서현동에 산다는 60대 남성은 “투자 목적으로 왔다”라며 “분양가가 5억원 미만으로 저렴하고, 단지 주변에 개발 호재가 많아 입주 시점엔 시세차익이 꽤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용인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68~101㎡, 1275세대의 대단지다. 분양가는 △68㎡(이하 전용면적 기준) 3억9700만원~4억3100만원 △84㎡ 4억5600만원~4억8800만원 △101㎡ 5억500만원~5억4000만원이다. “용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저렴하다”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9월 말 정당계약 기간에 80% 정도 계약됐고, 현재 잔여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라며 “주당 평균 20건 정도씩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분양대행사에 따르면 “아파트 남쪽 마구산을 마주한 단지는 저층까지 대부분 계약이 끝났다. 주출입구와 가깝고, 마구산 조망권을 영구적으로 누리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단지 주변은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변신 중
‘용인 둔전역 에피트’ 현장은 둔전역과 직선거리로 1.3km 떨어져 있다. 둔전역 바로 옆 둔전체육공원을 끼고 금어천을 따라가면, 아파트 단지가 이어지는데 올 1월 입주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과 바로 연결되는 곳에 위치한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엔 올 초 입주한 1700여 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말고도 새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많다”라며 “현장 주변에 많이 보이는 물류센터, 창고시설 등이 대부분 새 아파트나 상업시설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지 주변이 대규모 신흥 아파트 주거촌으로 변신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단지에서 북서쪽 600m 떨어진 지점엔 둔전초등학교가 있다.
지난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현장 분위기는 활기찼다. 평지에 조성된 5만8746㎡ 대지에서 굴착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멀리서 여러 대의 초대형 덤프트럭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공사 현장 한쪽에는 벌써 지하 주차장 골조 공사가 시작된 곳도 있었다. 땅을 파고 터파기를 한 자리 마다 파란색 방진포가 씌워져 있었다.
부지 남측으로 마구산이 있으며 마구산과 맞닿은 부분에는 1만52㎡ 규모의 근린공원이, 단지 서쪽에는 5887㎡ 규모의 어린이공원이 조성돼 ‘숲세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현장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높이가 최고 29층으로 마구산 높이와 비슷하다”라며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입주민들의 산책로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단지 주변 도로망은 잘 갖춰져 있었다. 45번 국도를 통해 용인IC로 접근하기 쉽고, 백옥대로를 이용하면 용인 시내 어디든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는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북용인JCT가 위치하는데,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로 이어져 수도권 진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교통 여건도 꽤 괜찮았다. 용인경전철 ‘둔전역’을 이용하면 수인분당선 기흥역으로 연결돼 전철로 수도권 전역으로 쉽게 다닐 수 있다.
둔전역 앞에는 다양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논현역·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5002번, 판교테크노밸리-수서역-송파대로-강변역을 운행하는 5700번 등이 수시로 눈에 띄었다. 주변에 에버랜드와 군부대가 많아 주말에도 배차간격이 짧은 편이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분양 관계자는 “처인구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라며 “배후 주거지로서 향후 지속적으로 교통망과 각종 기반 시설이 확충되는 만큼 미래가치는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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