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연설 짜깁기 풍자… 영상 제작자 검찰 송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을 짜깁기해 풍자한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틱톡에 올라온 윤 대통령 편집 영상. /사진=틱톡 캡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을 짜깁기해 풍자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남성 A씨(50대)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말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SNS에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글에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 2월 TV 연설 발언을 편집해 짜깁기한 영상이 담겼다.

46초 분량의 짜깁기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윤석열은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빠르게 온라인 상에서 퍼지며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이 영상제작 및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은 A씨를 포함한 영상 유포자 11명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다. 이중 5명이 A씨와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