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3회 합작' 두산 90즈, 허경민 FA 이적으로 해체…정수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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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전성기를 상징하던 '90즈'가 해체됐다.
박건우에 이어 허경민까지 두산을 떠나며 정수빈만 홀로 원클럽맨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허경민은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라면서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두산과 FA 계약을 체결하며 '종신 두산'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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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전성기를 상징하던 '90즈'가 해체됐다. 박건우에 이어 허경민까지 두산을 떠나며 정수빈만 홀로 원클럽맨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kt wiz는 8일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경민은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라면서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허경민의 이적으로 2010년대 두산의 허리를 책임지던 '90즈'가 해체됐다. 90즈는 1990년생인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을 묶어 팬들이 부르던 별칭이다. 동갑내기 세 친구는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2015년, 2016년, 2019년 세 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다만 모두 뛰어난 실력으로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두산과 FA 계약을 체결하며 '종신 두산'을 꿈꿨다. 2020시즌 종료 후 허경민은 두산과 4+3년 최대 8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4년이 지난 뒤 +3년은 선수 옵션으로 3년 20억 원이 보장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수빈 역시 6년 총액 56억 원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그런데 외야수 박건우가 두산을 이탈했다. 박건우는 2021시즌이 끝나고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 박건우는 "우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면서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건우는 NC에서도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며 2023년 커리어 최초로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둘이 된 90즈는 계속해서 두산을 지켰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두산은 2023년 5위, 2024년 4위를 기록했다.
허경민은 약속된 4년이 지난 뒤 +3년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FA 자격을 얻었다. 6일 FA시장이 열렸고 3일 뒤인 오늘(8일) KT로 적을 옮겼다.
90즈 모두가 종신 두산을 꿈꿨지만 정수빈만 잠실에 남았다. 정수빈의 계약은 2026시즌까지다. 2027시즌 정수빈은 37세 시즌을 맞이한다. 두산과 추가 계약을 맺는다면 꿈에 그리던 원클럽맨이 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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