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수 회장 "부동산 산업 괄목할 성장…공정·신뢰 제고할 것"[인터뷰]

황보준엽 기자 2024. 11.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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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장 "국가 경제발전 기치 실현"
'독립 감평 환경' 강조 "독립성 저해 요인에 맞설 것"
양길수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감정평가사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부동산산업은 국민편익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국가산업입니다. 그래서 이번 '부동산산업의 날'은 부동산서비스산업이 국민의 생활과 경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공정과 신뢰를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양길수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8일 '제9회 부동산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뉴스1과 만나 "부동산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부동산산업의 날은 부동산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부동산산업 종사자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기 위한 날로 2016년에 제정됐다.

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부동산 산업의날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날 행사를 치렀다.

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는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리츠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한국빌딩협회 △한국주택관리협회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로 구성된 경제단체다.

양 회장은 "연합회는 건전한 부동산 문화를 선도하고, 부동산 경제인의 권익을 높여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각 단체의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주거생활 향상과 국가 경제발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를 꼽았다.

양 회장은 "부동산 산업은 과거 부동산 투기로 인식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며 "그러나, 부동산산업은 국민의 구체적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 재산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부동산산업이 더욱더 신뢰와 투명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길수 회장./감정평가사협회 제공

22년 만에 감평협회장 연임 성공…"독립성 위협요인에 단호히 대응"

득표율 58.06%라는 압도적 지지로 22년 만에 감정평가사협회 회장 연임에도 성공한 양 회장은 지난 3월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웃는 얼굴로 감사의 말을 전하던 양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독립적인 감정평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해관계자가 개입하면 감정평가의 객관성이 위협받고 이에 따라 국가와 국민경제에 커다란 혼란을 줄 수 있다."

양 회장은 금융기관에서 감정평가사를 채용해 자체적으로 담보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사례를 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은행이 여신업무를 하는 경우 감정평가는 외부 독립적 기관에 의뢰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러나 업역을 넘어서 직접 감정평가를 하는 것이야말로 감정평가 독립성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꼭 필요한 객관적인 감정평가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독립적 감정평가 환경"이라며 "이윤의 논리에 따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감정평가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위협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도 촉구했다. 양 회장은 "감정평가사가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감정평가업계도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는 시장 확대다. 양 회장은 감정평가 시장은 부동산에 치중돼 있는 만큼 성장 측면에선 한계에 봉착했다고 봤다.

그는 "감정평가사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감정평가 이외의 시장 확대에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감정평가사가 활용할 수 있는 평가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민간과 정부가 함께하는 산업육성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 회장은 "앞으로는 민간과 힘을 모아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적극 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민간도 그동안의 사업형태를 벗어나 정부와 함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회 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양 회장은 최근에는 자립 준비 청년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고 있다. 성인이 되고 보육원 퇴소해야 할 시기가 오면 자립 지원금 500만 원만을 받고 사회에 내던져진다는 기사를 읽은 것이 지원의 배경이 됐다.

그는 "'청년의 미래가 곧 국가 경제의 미래'라는 말이 있다"며 "연합회와 협회는 최근 자립 준비 청년들을 사회적으로 지원하는 SOL(ShineOnLight)과 함께 홀로서기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는 지속적이고 실효적인 지원방안을 SOL과 함께 마련해 자립 준비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회공헌활동을 함에 있어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길수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 회장 프로필

△1965년생 △대구 덕원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국세청 재산평가심의위원회 위원 △재경 덕원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하나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기획재정부 공기업 경영평가단 평가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제17·18대)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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