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수사하면 죽을 것 같아 김여사 특검 안 되는 것"

김태인 2024. 11.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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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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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위헌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말하는 검사들의 언어"라고 비판했습니다.

임 검사는 오늘(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사들의 국어사전과 일반 국민의 국어사전은 다르다"며 "우리(검사)가 내세우는 법과 원칙은 '내 마음'이라는 것이다. '나의 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정농단 특검할 때도 박근혜 정부에 줄 서던 검사들이 정권이 바뀔 것 같으니 살기 위해 목숨 걸고 수사한 것이고, 지금은 수사하면 내가 죽을 것 같으니까 (특검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하던 대로 필요에 따라 말하는 것"이라며 "'그때 한 말과 왜 다르냐'며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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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검사는 또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이던 당시 과거 무혐의 처분된 BBK·다스 사건을 다시 수사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임 검사는 "윤 대통령은 BBK·다스를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 맞다면서 구속한 분 아니냐"며 "한두 번 속은 것도 아니면서 또 속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기자회견 당시 윤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는 "망신스럽다"며 "검찰총장이 회의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상대로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에서 회의하듯 건들건들하면서 반말 섞으면서 했다. 국정운영 문제를 가정사처럼 말했다"며 "그런 분인 줄 저는 알았지만, 국민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망신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당시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던 바 있어 이러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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