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키옥시아, 내년 6월까지 상장 방침…시총 9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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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내년 6월 25일까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도쿄 증권 거래소가 상장을 승인하기 전에 금융 서비스 기관에 증권 등록 명세서를 제출해 상장하는 방식을 채택한 첫 기업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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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에 ‘IPO 기간 단축 방식’ 채택
SK하이닉스, 투자금 회수 여부 관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내년 6월 25일까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통상 IPO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을 승인한 이후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기관 투자자 및 기관들과 대화를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하지만 키옥시아는 승인 이전에 투자자와 대화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는 IPO 절차 기간을 약 10일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에서 해당 IPO 방식은 2023년 10월부터 허용됐다.
키옥시아가 이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반도체 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닛케이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는 강세를 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그의 정책이 시장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상장 절차 소요 기간을 줄이면 키옥시아와 투자자가 각각 예상하는 가격의 차이를 줄이기 쉬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옥시아는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를 1조엔(약 9조원) 이상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주주인 미국 베인 캐피탈과 도시바는 상장 후에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키옥시아는 2025년 9월 동북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있는 공장에서 새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AI 열풍에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첨단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금 확보가 중요해졌다”면서 “키옥시아는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 차입 외에도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 방법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사들이면서 설립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3년 내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 하에 이후 줄곧 상장을 목표로 삼아 지난 2020년 10월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았지만, 미·중 무역 갈등과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의 반도체 부문과의 경영 통합을 모색했지만, SK하이닉스가 반대 입장을 표명해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는 IPO를 우선시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지난 8월 키옥시아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당시에는 10월 상장을 예상해 9월 중 상장 승인을 계획했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인해 회사는 기대했던 시장 평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상장을 미뤘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특수목적 법인은 올 상반기 1912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키옥시아가 상장하면 SK하이닉스는 평가손실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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