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해"‥'명 박사' 용산 이전도 개입?
명태균 씨가 대통령실 이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과시하는 취지의 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4월, 대통령실 이전을 검토하던 상황에서 명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의견을 전했었다고 한 겁니다.
그가 지인과 나눈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명태균(지난 2022년 4월)] <지금 당선인이 아예, 진짜,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할 모양인가 보네.>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 가면 죽는다고 했는데 본인 같으면 죽는다 하면 가나."
거기 가면 죽는다고 김 여사에게 말했다는 명 씨, 청와대의 풍수에 대한 평가도 덧붙입니다.
[명태균(지난 2022년 4월)] "얘기했잖아.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니까.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 중턱에 있는 딱 그 청와대 딱 잘 보이데."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 1월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가, 대선 당선 이후 광화문 대신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겼습니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예언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옵니다.
[명태균(지난 2022년 4월)]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 (김건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왔는데."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 당선되고, 꽃이 피면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김 여사에게 이유를 설명해 줬다는 겁니다.
녹음 파일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등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명 씨의 대선 직후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무속 의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4333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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