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엘리트들 “트럼프 당선은 강대국 지도를 다시 그릴 기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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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는 누가 당선되든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러시아는 트럼프의 복귀로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의 단결을 깨고 세계 강대국 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엘리트들은 트럼프의 승리에 대해 더 직설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성향의 극우 정치사상가이자 정치애널리스트인 알렉산더 두긴은 트럼프의 당선을 보고 "우리는 이겼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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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이긴 뒤, 트럼프와 유럽 분할 협상 가능”
“혼란없는 공화당 상하원 장악, 러시아에 위협될 수도” 신중론도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의 발다이 토론 클럽에서 외교 정책 전문가들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2024.11.08.](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newsis/20241108160308679jdtu.jpg)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대선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는 누가 당선되든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나타내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이 확인되자 하루 만인 7일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에서 "이 자리를 도널드 트럼프의 차기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와의 대화 의향도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러시아는 트럼프의 복귀로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의 단결을 깨고 세계 강대국 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세계에서 자신만의 영향력을 키우는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하고 있다.
더 넓게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보수적이고 고립주의적인 세력이 서구 주도의 자유주의적 세계 질서에 맞서 승리한 것으로 여긴다고 WP는 관측했다.
푸틴은 7일 “냉전 이후 세계 권력에 대한 서방의 독점이 돌이킬 수 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엘리트들은 트럼프의 승리에 대해 더 직설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성향의 극우 정치사상가이자 정치애널리스트인 알렉산더 두긴은 트럼프의 당선을 보고 “우리는 이겼다”고 선언했다.
두긴은 X(옛 트위터)에 “세상은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리스트들은 마지막 전투에서 졌다”고 올렸다.
러시아 상원 부의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텔레그램에서 “소위 자유 세계에서 우파의 승리는 자유세계를 지배한다는 좌파-자유주의 세력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교회의 억만장자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승리한 뒤, 트럼프와 유럽의 분할이나 세계의 분할에 대해 협상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 외무위원장인 레오니드 슬루츠키는 트럼프의 승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은 러시아에 대한 대리전의 용광로에 미국의 납세자 돈을 점점 더 많이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젤렌스키의 네오나치 정권 지원을 멈추면 며칠이 아니면 몇 달 내로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간의 신중론도 있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서 얘기했던 전쟁 종식 발언들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파이 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서 15개월을 복역한 마리아 부티나 의원은 WP에 “미-러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기업계도 트럼프의 승리에 낙관적인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의 주가는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초반 거래에서 3% 가까이 급등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스크바 사업가는 “트럼프는 거래에 익숙한 사람”이라며 “그의 집권 하에서는 갈등을 종식시키고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결정이 더 빨리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에코 어브 모스크바의 알렉세이 베네틱토프는 공화당이 미 상하원을 장악하는 것은 새로운 위험이 될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 모순과 혼돈이 없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로서는 승리자가 누구든 ‘혼란’인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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