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담화에 "'건심'이 '민심' 이겨…상남자 도리 다해"

우혜인 기자 2024. 11. 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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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대해 "'건심'이 민심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시 '상남자'였다. 어제 회견에서 대통령은 '자기 여자를 끝까지 보호하는 상남자의 도리'를 다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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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대해 "'건심'이 민심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시 '상남자'였다. 어제 회견에서 대통령은 '자기 여자를 끝까지 보호하는 상남자의 도리'를 다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사과와 쇄신책을 기대했는데 대통령은 '자기 여자'를 보호하기에 바빴다"며 "그러니 온갖 궤변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개입과 국정 농단은 국어사전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갑자기 육영수 여사를 끌어와 김 여사를 같은 반열에 올리고, 본인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는데 '김 여사 특검은 헌법위반'이라며 헌재 결정까지 뒤집는다"고 덧붙였다.

또 "본인의 공천개입 육성을 국민이 다 들었는데 '공천 얘기한 기억은 없다. 누구를 공천 주라고 얘기해도 그건 외압이 아니고 의견'이라고 한다"며 "결국 휴대폰이 문제였는데 남편 휴대폰에 온 문자들은 부인이 새벽까지 답 쓰느라 잠을 못 잤고 남편은 부인이 휴대폰으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 확인도 못 하는 민망한 부부관계까지 들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보다 못한 기자들이 무엇을 왜 사과하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사실과 다른 건 인정할 수 없고 그건 모략'이라고 했다"며 "'가서 사과 좀 제대로 해'라는 말을 김 여사가 했다니 주객전도인지 적반하장인지 국민들은 그 담대함에 할 말을 잃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용도 문제였지만 반말과 비속어, 자세와 태도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쇄신을 다짐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하는 최소한의 품격은 갖추었어야 하지 않나. 더 이상 억지 기대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앞으로가 문제"라며 "뒤늦게 휴대폰을 바꾸고 김 여사가 남미순방에 안 가면 국민이 납득할까. 진짜 상남자 대통령이 되려면 대의(大義)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어제의 끝장토론이 보수를 끝장내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수많은 말들 중에 불쑥 튀어나온, '궁극적인 헌법수호세력은 국민의 저항권'이라는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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