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자료 부실 등으로 잇따라 행정사무 감사 '중단'

시의회 산건위, 관용 전기차 차량일지 자료부실 및 허위 답변으로 감사 중단
이에 앞서 광주 테크노파크도 자료 오류 등으로 감사 중단
박필순 산건위원장, 잇따른 자료 부실로 감사 중단된 데 대해 강기정 시장에 '사과' 요구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8일 광주시의 통합공항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도로과가 관용 전기차 운행일지를 허위 조작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를 전격 중단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가 감사 자료 부실과 허위 답변으로 광주 테크노파크에 이어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에 대해서도 잇따라 행정사무 감사를 중단하는 등 행정사무 감사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회기에 감사를 두 차례나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져 광주시의회가 강기정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광주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8일 오후 광주시의 통합공항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로과 소관 관용 전기차 운행일지 자료 오류와 허위 답변 문제로 감사를 전격 중단했다.

강수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 1)이 통합공항교통국 도로과의 관용 전기차 운행일지와 관련해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한 결과 2023년 6월 26일 기준 해당 차량의 자동차 정기 검사 주행거리는 3만3047km였다. 그러나 도로과에서 제출한 자동차 운행일지에는 같은 해 9월 6일 기준 같은 차량 운행일지에는 3만1858km로 석 달이 지났는데도 주행거리가 1189km나 적게 주행한 것으로 기재돼 자료 오류로 드러났다.

또 2023년 10월 31일 운행일지에 행선지가 화순으로 기록돼 있는데 광주~화순 거리가 31km에 불과한데도 운행기록에는 무려 이에 비해 5배나 많은 150km 주행했다고 허위 작성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2023년 4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해당 관용차 운행일지 자료를 요구해 16건 자료를 제출받아 출장 일지를 확인해 본 결과 5건만 자료를 제출해 나머지 출장 일지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강 의원이 따져 물었다. 그러자 광주시 도로과장은 2024년 치 5건만 제출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로는 2023년 출장 일지 자료로 확인돼 '허위 답변'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은 "도로과 소관 관용차 운행일지 자료 오류 및 허위 답변으로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에 대한 감사 중단을 선언하고 오는 13일 감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신업건설위원회가 5일 광주 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하던 중 감사 자료 부실 제출로 감사를 중단했다. 광주시의회 제공

이에 앞서 시의회 산건위는 지난 5일 임원 총급여를 비롯한 허위·부실·조작된 감사 자료를 제출한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 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중단한 바 있다.

잇따른 감사 중단 후 박 위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광주시 및 산하기관의 잇따른 허위·부실·조작 감사 자료 제출과 관련해 엄중히 경고하고 강기정 시장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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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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