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LG CNS, 'AI·클라우드'로 성장 가속페달

류석 기자 2024. 11. 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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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DX 전문기업 도약 추진
교육·금융·공공 분야 AI 사업 전개
내부거래 비중 59%로 업계 최저
실적 성장 바탕 코스피 입성 추진
삼성SDS·액센츄어 피어그룹 거론
지난 5월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LG CNS ‘Gen AI 스튜디오’ 투어에 참여해 생성형AI PoC 우수사례, 솔루션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LG CNS
[서울경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LG CN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 통합(SI)과 시스템 운영(SM) 등 전통적인 IT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무대에서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연이어 AI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이를 통한 실적 향상과 함께 동종업계 대비 최저 수준의 내부거래 비중을 기록하며 자체적인 성장 여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LG CNS는 교육과 금융, 공공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AI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교육부가 진행하는 AI 디지털 교과서 학습 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돼, 한창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제조기업 전용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시중은행 고객상담 챗봇 서비스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 AI 서비스 등도 맡고 있다. LG CNS는 자체 'AI 센터'와 'Gen AI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혁신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고객가치 혁신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앱 현대화(AM)'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MSP)' 사업을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기업들과도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대 △빅데이터·AI 분석 강화를 통한 생산성·품질 제고 △버추얼 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IT와 설비 융합 등을 추진 중이다.

LG CNS는 이러한 DX 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6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8% 증가한 5조 60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과 함께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도 동종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기준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은 59.8%로, 대표적인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들인 포스코DX(022100)(90.4%), CJ올리브네트웍스(71.4%), 롯데이노베이트(286940)(66.3%), 삼성SDS(65.8%)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룹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은 만큼 자체 기술 및 영업 역량이 높다고 볼 수 있으며,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 LG CNS는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천억 원 규모의 성장 자금을 확보하는 만큼, 투자 확대를 통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지난 10월 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향후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승인 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청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될 비교회사군(피어그룹) 선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LG CNS가 AI와 클라우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이 피어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중 피어그룹으로 유력한 곳은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307950) 등이 꼽히며, 해외 기업 중에서는 액센츄어, 타타컨설턴시서비스 등이 거론된다.

LG CNS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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