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 '친일 미화' 논란 일제 총독 석물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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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킨 경남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야외전시장 내 석물(石物)이 훼손됐다.
석물은 마산박물관이 건립되면서 화단 한 쪽으로 옮겨졌지만 2022년 야외전시장 정비사업이 이뤄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마산박물관은 7일 운영자문위원회를 열어 석물을 다시 바닥에 내려놓기로 결정했으나 이날 갑작스럽게 석물이 훼손되면서 현재 임시 천막으로 석물을 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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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미영 기자 =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킨 경남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야외전시장 내 석물(石物)이 훼손됐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8일 오전 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석물에 붉은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훼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석물을 없애, 다시는 이 땅 어느 곳에도 일제 잔재가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석물은 일제강점기 시절 추산정수장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새겨진 것으로 당시 조선총독인 사이토 마코토의 글씨가 새겨졌다.
석물은 마산박물관이 건립되면서 화단 한 쪽으로 옮겨졌지만 2022년 야외전시장 정비사업이 이뤄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기존 누운 형태의 석물을 세워 지지대와 지붕,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면서 돋보이게 했고,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설명문도 없어 '친일 미화'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마산박물관은 7일 운영자문위원회를 열어 석물을 다시 바닥에 내려놓기로 결정했으나 이날 갑작스럽게 석물이 훼손되면서 현재 임시 천막으로 석물을 가린 상태다.
마산중부경찰서는 해당 학생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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