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KBS 기자들 "박장범 후보자님, 물러나십시오"

노지민 기자 2024. 11. 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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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협회와 KBS전국기자협회가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동 입장문을 냈다.

앞서 KBS에선 총 495명의 기자들이 실명을 밝힌 기수별 성명으로 박 후보자를 반대해왔다.

KBS기자협회·전국기자협회는 8일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50기 막내부터 18기 최고참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의 KBS 기자 495명이 거의 동시에 한목소리를 냈다. 바로 박장범 후보자가 공영방송 KBS 사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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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막내부터 18기 최고참 기자 495명, KBS 추락 볼 수 없다는 절실함"
KBS 인사청문준비단 "내부 갈등 해소 위해 노력, 시청률·신뢰도 입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KBS기자협회와 KBS전국기자협회가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동 입장문을 냈다. 앞서 KBS에선 총 495명의 기자들이 실명을 밝힌 기수별 성명으로 박 후보자를 반대해왔다.

KBS기자협회·전국기자협회는 8일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50기 막내부터 18기 최고참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의 KBS 기자 495명이 거의 동시에 한목소리를 냈다. 바로 박장범 후보자가 공영방송 KBS 사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간부들은 천부인권처럼 편집권을 휘둘렀다. 박 후보자는 앵커의 권한이라며 후배들의 기사를 제멋대로 소개했고, '조그마한 파우치'라는 말로 KBS 뉴스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못을 박았다”며 “수신료 문제 해결을 위해선 시청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데 회복은커녕 KBS 뉴스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사에 시청률 1위를 내주는 일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만이 아니다.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과거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박 후보자가 앵커를 맡고 불과 1년 만에 일어났다. 신뢰도와 영향력 추락에 이어 회사 측이 금과옥조처럼 믿고 있던 시청률마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KBS 뉴스를 망가뜨리는 데 일조한 박 후보자가 공영방송 KBS의 수장이 된다면 회사를 더 큰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495명의 목소리로 모였다”며 “동시에 박 후보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어떤 모습에서도 공영방송 KBS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킬 모습은 찾기 어렵다는 냉정한 심판이자 평가”라고 박 후보자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KBS 인사청문준비단은 이 같은 기자들 비판에 “사내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해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후보자는 사내 통합과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가 앵커를 맡은 이래 KBS 뉴스의 시청률과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청률과 신뢰도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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