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불확실성 끝났나···美 가치투자자 5% 지분 확보 [시그널]

서종갑 기자 2024. 11. 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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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전략을 펼치는 미국 자산운용사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5% 지분 공시를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 소식이 들려오며 총 1조 8000억 원의 인수대금을 지불해야 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와 주주환원 약화 전망이 나오면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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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투자' 목적으로 사들여
“우호 지분, 가치투자 목적”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서울경제]

가치투자 전략을 펼치는 미국 자산운용사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5% 지분 공시를 했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로 연내 1조 8000억 원 현금을 투입해야 하면서 재무적 어려움 가중, 주주환원 약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제나인베스트먼트(Pzena investment)가 지분 5.08%를 취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제나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30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4.77% 획득을 보고한 데 이어, 31일 장내 매수로 0.31%를 추가해 총 지분율이 5.08%로 5%를 넘게되면서 공시 의무가 발생했다.

제나인베스트먼트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을 대거 사들인 목적은 ‘단순투자’다.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 관계자는 “제나인베스트먼트는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주주로, 가치투자 차원에서 매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제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월에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5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원자재와 물류비 하락에 고정 비용은 줄면서 실적이 반등해 주가는 연초 3만 원대에서 8월에는 4만 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올 4월에는 6만 3000원까지 상승했는데, 제나인베스트먼트는 그 사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4월을 고점으로 하락을 거듭해 10월에는 3만 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 소식이 들려오며 총 1조 8000억 원의 인수대금을 지불해야 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와 주주환원 약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제나인베스트먼트의 5% 지분 매수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를 흔들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증권가 보고서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보탠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송 연구원은 “물류비가 고점 대비 지속 하락 중인데다, 타이어 사업 경쟁력은 여전해 수익 기대감이 크다”며 “현 주가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4배 이하로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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