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콕 찍은 트럼프… 美 함정 MRO 수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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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업은 한국 도움이 필요하다'로 하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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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업은 한국 도움이 필요하다’로 하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RO는 함정과 지원 선박의 유지, 보수, 정밀검사를 말한다. 해상에서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엔진을 관리하고, 함정 정밀검사 및 보수를 한다.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해군 함정 내 특정 구성요소와 시스템을 관리하기도 한다. 미 MRO 시장은 연간 약 2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시장이다. 장기적으로 다른 나라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조선업계는 MRO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계약을 따낸 건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한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해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미군 군수지원함에 대한 창정비를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RO 사업 입찰에 뛰어들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 7월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향후 5년간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의 지원함과 미 해군 전투함에 대한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얻었다.
MRO에서 더 나아가 군함 건조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미 조선소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군함 건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해군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1468억달러(약 200조원)를 들여 55척의 함정(급유함, 구조선, 유도미사일함 등 모두 포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방산 비중이 높아지면 상선 업황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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