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남는다, 걱정말라" 허경민 대반전, '3년 20억 대신 4년 40억' kt 이적 어떻게 이뤄졌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앞으로도 계속 두산에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시라."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이 '종신 두산' 대신 kt로 FA 이적을 택했다.
이미 모든 구단에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있었던 만큼 '+3년 20억 원' 옵트아웃 선언이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허경민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두산에 작별을 고했다.
kt 위즈는 8일 오후 "내야수 허경민(34)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t 출신 한화 심우준(4년 최대 50억 원), 한화 엄상백(4년 최대 78억 원)에 이어 올 겨울 세 번째 FA 이적이다.
놀라운 이적이다. 허경민은 지난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첫 4년은 65억 원이고, 이후 3년은 20억 원 옵션이었다. 허경민은 이 옵션을 받는 대신 옵트아웃으로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FA 시장 개장 사흘 만에 kt와 4년 40억 원에 사인했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프리미어12와 WBC,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리그 최고 수준 3루수로 인정받았다.
프로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고, FA를 앞둔 올해는 타석에서 더욱 존재감을 보였다.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거뒀다.
kt 나도현 단장은 허경민에 대해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사실 허경민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허경민은 시즌 중 경기 후 단상 인터뷰에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두산에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시라"며 팬들에게 두산 잔류를 약속했었다. 허경민 등 주축 타자들을 비판하는 '트럭 시위'가 나온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허경민에게는 '돈에 미쳤다'는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선수 입장에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모욕적인 문구였다.
이 단상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취재진 앞에서 "나와 우리 가족은 두산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가장 행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항상 해왔다. 트럭시위는 팬들이 나를 정말 좋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사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슬펐다. 그래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번째 FA 기회를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두산도 옵트아웃을 선언한 허경민에게 총액 30억원대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경민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허경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kt)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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