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ADC 항암제 ‘엔허투’ 피하주사 제형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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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이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엔허투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 나선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에 이어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까지 독자 개발한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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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이어 엔허투에도 알테오젠 기술 적용
알테오젠이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엔허투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 나선다. ADC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8일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와 피하주사 제형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2000만달러(한화 280억원)다. 제품 개발과 허가, 판매 실적에 따라 총 2억8000만달러(3917억원)를 받는다.
ADC는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서 정확하게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로,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린다. 항암 효과는 높이고,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는 지금까지 가장 성공한 ADC 항암제로 꼽힌다.
엔허투는 유방암에서 나타나는 HER2 단백질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인 트라스투주맙과 암세포를 사멸하는 물질인 데룩스테칸을 결합한 약물이다. 2022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발표되자 기립 박수를 받으며 전 세계에 ADC 돌풍을 일으켰다.
엔허투 투여는 정맥으로 투여하는 정맥주사(IV) 방식이다. 피하주사 제형은 정맥주사보다 투여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정맥주사는 약물을 빠르게 몸속에 투입할 수 있지만 병원에 입원해 4~5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한다. 반면 피하주사는 집에서도 스스로 주사를 놓을 수 있고 투여 시간도 5분 이내로 짧다. 통증과 감염 위험도 정맥주사에 비해 적다는 평가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엔허투에 대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환자와 보건의료 전문가에게 새로운 대체 투여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제에 우리 피하주사 기술을 접목해 환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엔허투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유방암을 포함해 모든 고형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27억8000만달러(3조8520억원)의 매출을 내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랐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에 이어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까지 독자 개발한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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