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흉기 들고 달려들던 남성… 테이저건 겨누자 얌전

박선민 기자 2024. 11. 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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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흉기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문으로 막고, 테이저건을 꺼내고 있다. /서울경찰 유튜브

술에 취한 채 흉기를 들고 경찰에게 달려들던 남성이 테이저건을 보고 얌전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7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칼 들고 경찰에게 돌진, 테이저건까지 장전한 그날의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술 취한 남성 A씨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오후 11시 40분쯤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벌어졌다.

이를 보면, 상의를 탈의한 채 집 주변을 배회하던 A씨는 처음엔 경찰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다, 집에 들어가더니 돌변해 현관문을 거세게 여닫으며 심하게 소란을 피웠다. 이에 경찰 2명이 저지를 위해 다가가자, 돌연 집 안에서 흉기를 챙겨 들고는 경찰에 달려들었다. 경찰은 문을 방패 삼아 몸을 피했고, 이 과정에서 한명이 문을 막는 동안 다른 한명은 빠르게 테이저건을 꺼내 방어 태세를 취했다.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경찰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경찰이 문을 방패 삼아 막고 있다. /서울경찰 유튜브

금방이라도 경찰을 공격할 모습이던 A씨는 테이저건을 보곤 얌전해졌다. 경찰이 맨몸으로 제압을 시도할 땐 흉기를 들고 달려들다가, 테이저건을 조준한 채 흉기를 버리라고 하자 요구에 응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출동한 경찰 중 한명인 손창훈 종암경찰서 월곡지구대 경위는 “부엌으로 가더니 갑자기 식칼을 집어 들고 저희한테 위협하며 달려온 상황이었다”며 “테이저건을 꺼내 조준하면서 공격 의사를 상실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웃과의 불화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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