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과 수원 어린이, 100년을 넘어…‘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 9일부터

정자연 기자 2024. 11. 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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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사흘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고민과 사색으로 물든다.

는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창작동요 100주년 기념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를 수원컨벤션센터, 수원화성,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등에서 진행한다.

100년 전 방정환과 수원 어린이들의 인연은 100년의 세월을 넘어 올해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로 다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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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컨벤션센터, 수원화성,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서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 열려
어린이예술워크숍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도 눈길
동경시절 방정환의 모습


수원이 사흘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고민과 사색으로 물든다.

(사)방정환연구소(이사장 장정희)는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창작동요 100주년 기념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를 수원컨벤션센터, 수원화성,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등에서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 폴란드, 세네갈, 튀르키예, 이스라엘, 멕시코,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외국 학자 및 다문화 관계 인사들이 참가하며 기조강연 외 45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꿈, 100년의 노래가 되다’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8일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9일부터 10일까지 개막식과 기조강연, 연구발표, 방정환의 밤, 방정환포럼, 초청작가 대담, 어린이 예술 워크숍(스토리텔링, 동요, 연극, 밴드랩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최동호 시인(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대회장을 맡은 가운데 개막식에는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장관과 신헌재 한국교원대학교 원로교수의 축사, ‘한국창작동요 100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의 기념강연, 국제아동문학학회(IRSCL) 회장 사라 판케니아 웰드 미국 산타바바라대학교 교수의 ‘아동의 세기(The Century of Children)’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어린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방정환 포럼이 열린다. 주제는 야누쉬코르착의 저작물 제목에서 가져왔다. 포럼에서는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상임대표의 주제 제안 발표에 이어 폴란드 야누쉬코르착협회 바바라 야니나 소찰 회장 외 송순재 감리교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정병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이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 개막일인 9일은 방정환의 탄생일과 같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수원지역은 방정환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어린이’ 9권 7호(1931.8.)에 실린 최영주의 ‘순검과 소파’에 따르면 최영주가 이끌던 수원화성소년회에서는 해마다 방정환을 초청해 동화회를 열었다. 특히 1925년에는 동화에 방정환, 동요에 정순철, 편집자 이정호까지 수원에 와서 당시 몰려온 어린이들과 부형이 2천여명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나온다.

12살 수원 어린이 최순애가 쓴 동요 ‘오빠생각’이 방정환이 발행한 ‘어린이’ 독자문예란에 입선작으로 뽑혀 실리기도 했다.

100년 전 방정환과 수원 어린이들의 인연은 100년의 세월을 넘어 올해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로 다시 이어진다.

박래헌 수원문화도시포럼 대표이사는 “‘12살 어린이 최순애가 어린 시절 쓴 동요 ‘오빠생각’이 100년이 지나는 오늘까지 불리며 국민동요가 된 것은 동요의 힘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말해준다”며 “이번 대회가 수원지역 어린이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회장 로비에는 ‘대회기념 도서전’, ‘참여작가전’, ‘연속으로 듣는 방정환 동화책 캠프’, ‘폴란드 야누쉬코르착×한국 방정환의 만남’, ‘데구루루 방정환 말판놀이’, ‘‘어린이’ 모바일 퀴즈 체험’, ‘책 선물드리는 수원문인 합동 사인회’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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