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곽경택 감독, 음주운전 곽도원 원망... "솔직히 아주 밉다"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주연 배우 곽도원을 향한 원망을 내비쳤다. 8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진행을 맡은 박경림, 곽경택 감독,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제가 한 2년 전에 이 영화 후반 작업을 한 번 마무리하면서 녹음을 하고 있을 때 그런 사고(곽도원의 음주 운전)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다. 밉고 원망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곽 감독은 “저도 이런 리스크를 안고 영화를 개봉하게 됐는데, 곽도원 배우 관련 질문이 나오면 내가 어떤 대답을 해야할까 고민이 하던 중에 얼마 전 소방 관계자 한 분을 만났고, 이런 속상한 부분을 털어놓았다. 그 분이 저를 위로해주려고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감독님, 우리 소방관들도 한 명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팀이 같이 들어가서 해내는 거고 다른 배우, 스태프분들도 있으니 힘내세요’라고 해주시더라. 그 말에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곽도원의 분량 편집에 대해서는 “이야기 전개상 곽도원 배우 분량을 특별히 많이 들어내지는 않았다. 아니 못했다. 4년이 지나 많은 분들이 OTT나 숏폼 리듬에 익숙해진 상황에 저희도 요즘 관객 분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타이트하게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만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영화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해당 영화의 주연 배우 곽도원이 2022년 9월 거주 중이던 제주도에서 음주 운전에 적발되면서 '소방관'의 개봉이 미뤄졌다. 곽도원의 복귀작 영화 ‘소방관’은 12월 4일 개봉한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소방관'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