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 ‘현무-2B’ 실사격 훈련 첫 공개… 北 도발에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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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7일 충남 안흥지역 사격장에서 '현무-2'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2017년 8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현무-2B 시험발사 영상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사격 훈련은 최초라는 것이다.
군은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 현무-2A와 2C형의 실사격 훈련으로 경고장을 날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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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무-2A·C로 대북 무력시위… 현무-2B 실사격 훈련 공개는 처음
발사 방향 북으로 돌리면 5일 초대형방사포 도발원점(사리원) 직격
군이 7일 충남 안흥지역 사격장에서 ‘현무-2’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현무-2 미사일은 우리 군의 대북 킬체인(선제타격) 핵심 전력이다.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9형’과 이달 5일 초대형방사포(KN-25)를 잇달아 발사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
합동참모본부가 8일 공개한 훈련 사진에는 현무-2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쏴 올린 현무-2 1발은 약 200여 km를 비행한 뒤 남쪽의 해상 가상 표적에 명중했다고 한다.
군이 이날 실사격 훈련에 동원한 현무-2는 B형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현무-2B로 대북 경고성 무력시위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2017년 8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현무-2B 시험발사 영상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사격 훈련은 최초라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임박 징후시 그 원점과 지휘부를 수 m 오차로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현무-2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에 따라 A형(300km)과 B형(500km), C형(800km)으로 나뉜다. 군은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 현무-2A와 2C형의 실사격 훈련으로 경고장을 날린바 있다. 현무-2B는 휴전선을 기준으로 북한 대부분 지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 지휘부 벙커 등을 때릴 수 있다. 군은 수백기의 현무-2 미사일을 배치 운용 중이다.
이날 훈련의 사거리도 의미심장하다. 발사 방향을 북쪽으로 돌리면 5일 북한이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SRBM 여러 발을 쏜 황해북도 사리원에 거의 정확히 떨어진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남 전술핵 타격수단으로 한국을 공격하는 즉시 그 원점이 초토화될 것이라는 경고”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6일부터 사흘간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2024년 호국훈련 일환으로 시행된 이번 훈련에 해병대와 육·해·공군 병력 6천600여 명, 함정 10여 척, 항공기 35대가 참여했다.
군은 적 무인기 및 화력 도발 대응, 적 격멸, 중요시설 대테러 훈련, 국군대전병원과 연계한 전상자 처치 및 환자후송 등의 훈련으로 전투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고 한다.
앞서 북한은 평양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가 한국군의 소행이고, ‘발진 원점’이 백령도라고 주장하면서 백령도 등 서북도서를 겨냥해 대규모 포격위협을 가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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