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대구·경북 수출, 위기·기회 상존한다

김정화 기자 2024. 11. 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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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따라 대구와 경북지역의 수출에는 위기와 기회가 상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트럼프 당선이 대구·경북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은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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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TK본부 예측
[구미=뉴시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사진 = 뉴시스 DB) 2024.11.08.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트럼프 당선에 따라 대구와 경북지역의 수출에는 위기와 기회가 상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트럼프 당선이 대구·경북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은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심주의와 대(對) 중국 견제 강화로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중국 견제로 우리나라가 대미(對美)수출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존재한다.

수입 상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산(관세 60% 부과)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한국의 對美 주력 수출 품목은 미국 수입시장 내 중국 비중이 낮아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미국의 수입시장 내 한-중간 수출경합도가 높은 ESS용 배터리, 자동차 부품 등 일부 품목은 수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RA 정책에 대해서는 '녹색 사기(Green Scam)'로 비판하고 폐기하겠다고 했으나 전면 백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IRA 수혜는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미국 남동부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지역구의 이해와 친(親)트럼프 기업의 존속 주장으로 일부 수정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현지 진출한 자동차, 배터리 기업의 리스크는 여전할 전망이다.

지역 주요 산업별 수출 영향을 살펴보면 지역 1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의 긍정 요인은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를 통한 중국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우회 수출 차단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정 요인으로는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대미 흑자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 통상제재 위험, USMCA 재검토로 멕시코에 투자한 우리나라 기업도 조정 대상으로 노출될 위협 등이다.

이차전지 소재 및 생산장비·부품 산업의 긍정 요인은 우회 수출 차단 등 중국에 대한 강화된 제재로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경쟁 완화로 우리 기업의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현지 투자 확대로 관련 생산설비 수요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ESS용 배터리는 기존 대중국 규제 수준이 낮고 미국 수입시장 내 한중 간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으로 미국발 대중국 제재 시행 시 수혜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부정 요인으로는 전기자동차 우대정책 및 IRA 전기차 보조금 철회 등 친환경차 산업의 지원 정책 축소 시 최근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 현상이 장기화하며 관련 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미국 중심주의 강화 및 미·중 통상 갈등 심화로 통상환경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우리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확대와 한국의 산업경쟁력 및 한미 협력 강화로 지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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