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 여사를 육영수 반열에 올린 尹, 역시 상남자…보수는 끝장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끝장 토론'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는 '상남자' 모습을 보였지만 그 결과 보수는 끝장난 것 아닌가 싶다고 장탄식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오후 SNS를 통해 "어제 회견에서 국민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사과와 쇄신책을 기대했는데 대통령은 '자기 여자'를 비호하기에 바빴다"며 "역시 대통령은 '자기 여자를 끝까지 보호하는 상남자의 도리'를 다한 상남자였다"고 비꼬았다.

또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는데 왜 순진한 김 여사를 악마화하느냐'며 갑자기 김 여사를 육영수 여사와 같은 반열에 올렸고 본인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는데 '김 여사 특검은 헌법 위반'이라며 헌재 결정까지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김 여사가 '가서 사과 좀 제대로 해'라고 했다니 주객전도인지 적반하장인지 국민들은 그 담대함에 할 말을 잃었다"며 "국민을 대하는 최소한의 품격은 갖추지 않은 대통령에게 더 이상 억지 기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 휴대폰을 바꾸고 김 여사가 남미순방에 안 가면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다"며 "어제의 끝장토론이 보수를 끝장낸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지율 반전은커녕 정권 재창출의 꿈이 점점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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