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되면 1000만원 쏜다" 서울시 버전 '나는 솔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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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년들의 소개팅 주선자로 나섰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 100명을 한강 세빛섬 데이트 코스에 초대한 것.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3일 서초구 세빛섬에서 미혼 남녀를 위한 만남 행사 '설렘 인(in) 한강'을 개최한다.
미혼 남녀들을 상대로 연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울시 버전의 '나는 솔로'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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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배경으로 요트 투어 등 데이트
올해 지자체 54곳 만남 행사 주선해
서울시가 청년들의 소개팅 주선자로 나섰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 100명을 한강 세빛섬 데이트 코스에 초대한 것. 만남의 장에서 커플로 발전한 남녀에겐 최대 1,000만 원 상당의 데이트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혼인율 하락과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이색 행정을 추진하는 중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3일 서초구 세빛섬에서 미혼 남녀를 위한 만남 행사 '설렘 인(in) 한강'을 개최한다. 미혼 남녀들을 상대로 연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울시 버전의 '나는 솔로'라고 불린다. '나는 솔로'는 ENA의 유명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서울 거주 25~39세 남녀 100명은 당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한강뷰를 배경으로 데이트를 즐긴다. 1대 1 대화를 비롯해 한강 요트 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이성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초면인 남녀가 어색하지 않도록 연애 전문가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데이트를 마친 참가자는 각자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정하고, 주최 측에 명단을 제출한다. 명단을 접수한 서울시는 참가자 선호를 종합해 행사 다음 날 커플 성사 여부를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사된 커플에게 총 1,000만 원 한도의 데이트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사 우리카드가 후원을 맡았다.
8일 마감되는 온라인 신청은 열기가 뜨겁다. 지난 5일 기준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신청자의 거주지와 나이 등을 확인한 뒤 무작위로 남녀 각각 50명을 추첨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바쁜 일상과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연애를 장려하는 지자체들 노력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의 지자체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분석한 사업계획서·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혼 남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 지자체는 최소 50여 곳으로 나타났다.
종교계 만남 행사도 성황이다. 불교 조계종 백양사가 지난 2일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한 '만남 템플스테이' 행사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는 참여자 12쌍 남녀 가운데 7쌍이 커플로 이어졌다. 당시 행사는 참여 경쟁률 47.35대 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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