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분식점이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린 비법은 [똑똑한 장사]
[똑똑한 장사-15] 사업 경험이 없는 초보 사장들은 프랜차이즈를 선호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선택하면 가맹본사가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주고 노하우도 전수해 준다. 가맹본사가 오랫동안 축적한 브랜드 파워에도 편승할 수 있어 마케팅 비용이 절약된다. 다만 신생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브랜드 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가맹점 사장들이 홍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도움을 받을 가맹본사가 없는 독립 매장들은 더욱 홍보에 대한 갈증이 있다. 광고 홍보없는 매출 상승은 힘들기 때문이다.
로봇 회사에 다니던 박상희 사장은 열심히 일을 해도 승진이나 급여에서 차별을 받자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감탄 떡볶이는 현재 17년째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감탄떡볶이 사장단 모임에 갔다가 누군가가 사 온 여부초밥을 맛보게 됐다. 이 맛이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본인의 직감을 믿은 박 사장은 창업을 결정했다. 이번에는 어머니와 함께가 아니라 박사장 명의로 된 진짜 내 매장을 갖는 것이었다.
맛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어서 창업 초기 매출이 높지는 않았다. 4인석 테이블 네 개를 가진 15평 매장인데 오픈 첫날 매출은 6만원이고 둘째 날은 10만원이었다.
박 사장은 홍보용 디지털 사이니지가 마케팅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지난해에 친정어머니가 운영하는 떡볶이 매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스마트상점기술 보급 사업에 신청했는데 선정이 되어서 기술 도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받아서 키오스크를 도입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가 워낙 많이 확산되고 있어서 도입은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막상 운영해보니 스마트기술이 직원 한 명 몫을 충분히 해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은 올해 초에도 스마트상점기술 보급 사업이 추진된다는 것을 알고 사업 공고를 기다리다가 공고가 나자마자 신청을 해서 선정이 되었다. 왜 도입이 필요한 지 어떻게 활용할 건지 정성을 다해서 신청이유를 작성했는데 선정이 되자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
스마트상점기술 보급 사업에 선정된 후 그녀가 제일 먼저 한 것은 가맹본사에 연락해서 제품과 관련한 동영상과 이미지를 받는 것이었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해 동영상과 이미지를 상영하자 평소에는 매장 앞을 그냥 지나치던 고객들도 디지털 사이니지를 힐끔힐끔 보기 시작했다.
신규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맛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신규 고객들이 다시 매장을 재방문하면서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사업 초기 몇 십만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금은 1일 100만원을 넘어서 월 4000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사가 잘 돼 내년에는 간이 과세자가 아니라 일반 과세자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요즘같이 어려울 때는 작은 지원금액도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홍보를 하려면 인쇄물을 제작해야 해 홍보할 때마다 추가적인 비용이 들었는데 디지털 사이니지를 잘 활용하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적어도 우리 동네 사람들과 매장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하게 홍보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요즘은 디지털 전환 시대가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는데 인공지능이 디지털 사이니지와 결합하면 날씨에 따라서, 또 매장 앞을 지나는 고객의 연령 성별 등 특성에 따라서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온라인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개인들이 직접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영세 사업자들은 인력 부족과 고된 노동으로 홍보 활동에 충분한 시간을 내기 힘들다. 그렇다고 큰 비용을 들여서 외부에 홍보 대행을 맡기기는 더 어렵다.
이럴 때 디지털 사이니지를 단순히 메뉴판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 내부는 물론 외부의 고객에게 광고를. 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매출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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