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美 대선 여파로 10월 국채금리 상승

정민하 기자 2024. 11. 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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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외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대선 후보들이 유세 기간 재정 확대 기조를 강조하면서 미국 국채의 발행 확대가 예상됐고,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기준 CD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증가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과 거래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내려간 3.4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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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외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대선 후보들이 유세 기간 재정 확대 기조를 강조하면서 미국 국채의 발행 확대가 예상됐고,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한국금융투자협회는 8일 발표한 ’10월 장외채권 시장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2.936%로 전월 말보다 0.125%포인트 뛰었다. 5년물(2.998%)과 10년물(3.100%)도 각각 0.111%포인트와 0.108%포인트 오르는 등 모든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달 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중순 무렵부터 미국 대선 여파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후 잠시 금리가 내렸지만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투협 측은 “지난 달 후반 11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등으로 기대감이 약화하며 금리가 하락 폭을 되돌림하며 올랐다”고 설명했다.

10월 채권 발행 규모는 87조8000억여원으로 전월보다 10조8000억여원이 늘었다. 특히 회사채의 발행 증가폭이 커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한 1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ESG채권도 공공 기관의 발행 수요 증가 덕에 전월보다 9천억원이 증가한 6조5000억여원이 새로 유통됐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423조2000억여원으로 전월보다 3조2000억원이 줄었다. 국채와 특수채는 전월보다 거래량이 15조4000억원과 2조4000억원씩 감소했고, 반대로 금융채와 회사채는 6조6000억원과 5조9000억원씩 거래가 늘었다.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 달 13조6000억원으로 전월(14조9000억원) 대비해 소폭 감소했다. 단 특수은행채 등 기타 채권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5조1000억여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액수는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이 해당 채권을 순매수한 실적(6조3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금투협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최근 3개월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9월 이후 통안증권의 순발행액 감소와 통안증권 대비 특수은행채의 투자 매력도 확대로 지난달 중 특수은행채 포함 기타 채권의 순매수가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이번달 국고채와 통안채 순매수 규모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CD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증가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과 거래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내려간 3.4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 신규 등록은 5건, 2조2589억원이다. 지난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422개 종목, 약 174조7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지난달 55건(3조3900억원)이 진행돼 전년보다 1조350억원이 늘어났다. 수요예측의 전체 참여 금액은 18조140억원으로 전년 동월(9조1014억원)보다 두 배 가깝게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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